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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주도 속 외국인 美 주식 순매입 사상 최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서학개미'라고 부르는 한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지난 7월까지 1년간 사상 최개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연합
이른바 '서학개미'라고 부르는 한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지난 7월까지 1년간 사상 최개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연합

외국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투자 무게 중심이 국채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및 산하 경제분석국(BEA)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외국인, 6개월 연속 주식 순매수

BEA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1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주식, 투자펀드 주식 순매수 규모는 9420억달러(약 1280조원)으로 198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순매수 규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2% 폭증한 4260억달러에 이르러 이전 2분기 최고치 기록인 2022년에 세운 2990억달러를 압도했다. 4월 1100억달러에서 6월 1820억달러로 급증했다가 7월에는 37억달러로 둔화됐다. 외국인들은 6개월 연속 미 주식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매수세 속에 뉴욕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7월까지 약 20% 상승했다. 이 기간 특히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인텔 등 반도체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S&P500은 이란 전쟁 발발 뒤 일시적으로 매도세를 겪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해 2분기 상승률 14.9%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2분기 상승률로는 최고다.

서학개미가 순매수 주도

한국과 대만 투자자들의 미 주식 매수도 이런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위원 브래드 셋처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일부 국가 증시 강세가 이들 나라 투자자들의 미 주식 매입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서학개미들이 그 흐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처는 "삼성, 하이닉스 등 한국 주식들이 상승하면서 과거에 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른바 집중 한계에 직면했고, 위험 분산을 위해 한국 증시를 벗어나 미국이나 기타 글로벌 주식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한국 증시에서 2000억달러(약 271.8조원)가 넘는 돈이 이탈해 글로벌 주식, 주로 미 주식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국채 매수세

미 국채는 외국인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미 국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분기 3140억달러에서 2분기 1880억달러로 급감했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6180억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미 국채를 팔고 대신 금, 기관채, 기타 자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셋처는 전 세계가 막대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의 국채를 외면하고, 대신 미 주식을 탐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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