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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범용 메모리 동반 호조..내년도 성장"-유진證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화강세에도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내년 HBM 공급가격 협상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7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77.4%로 같은 기간 대비 1.1%p 상승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메모리 가격으로, 유진투자증권은 3·4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출하량은 저장용량 기준으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BM을 제외한 범용 D램 가격은 서버용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에 힘입어 22%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낸드플래시도 수익성 개선에 가세할 전망이다. 공정 전환 투자로 생산능력이 제한돼 출하량 증가율은 3%에 그치지만,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가격이 23%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양산 비중 확대도 HBM 출하량과 판매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혔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범용 D램 가격은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각각 전분기 대비 9%, 10% 오르고, 낸드 가격도 각각 10%, 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생산량 확대 효과가 둔화하고 신규 공장 가동에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에도 공급 부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HBM 가격 협상 역시 공급업체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같은 생산설비를 HBM에 배정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공급가격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의 HBM 평균판매가격이 기가비트(Gb)당 3.31달러로, 올해보다 113%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263조4000억원에서 내년 454조1000억원으로 7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약 80%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초점이 가격 모멘텀에서 이익 레벨의 지속성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분기마다 확인되는 실적과 HBM 가격 협상 결과, 잉여현금흐름에 기반한 주주환원 확대로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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