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거래회전율 20개월래 최저 수준인데 서울은 '선방'…비강남권이 받쳤다
전국 9월 거래회전율 0.37%…20개월래 최저
서울, 8월 연중 최고 찍고 9월도 0.41% 이어가
강남권은 주춤…성북·광진·동대문 등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의 거래 위축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울은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회전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 8월 거래회전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성북·광진·동대문 등 비강남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서울 전체 거래를 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의 거래회전율은 0.37%로 집계됐다. 전월 0.38%보다 0.01%p 낮아진 수치로, 0.34%를 기록한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된 부동산 물량을 전체 재고 물량으로 나눈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전체 물량 가운데 실제 거래로 이어진 비중이 작다는 의미다.
서울의 거래회전율은 올해 1월 0.42%에서 2월 0.36%로 낮아진 뒤 3월 0.39%, 4월 0.40%, 5월과 6월 각각 0.39%, 7월 0.40%를 기록했다. 이후 8월에는 0.46%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9월에도 0.4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의 거래회전율은 비강남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성북구는 0.45%에서 0.57%로 0.12%p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광진구도 0.37%에서 0.47%로 상승했고 동대문구는 0.34%에서 0.39%, 중랑구는 0.40%에서 0.43%, 구로구는 0.32%에서 0.34%로 각각 높아졌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42%, 0.3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강남권과 한강벨트 등 주요 지역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강남구 거래회전율은 8월 0.28%에서 9월 0.25%로 낮아졌고 송파구도 0.41%에서 0.30%로 떨어졌다.
마포구는 0.35%에서 0.28%, 성동구는 0.27%에서 0.23%로 각각 하락했다. 동작구와 관악구도 각각 0.50%에서 0.38%, 0.49%에서 0.38%로 낮아졌다. 다만 강동구는 8월 2.01%에서 9월 1.42%로 낮아졌지만 자치구 가운데 높은 거래회전율을 유지했다.
서울 내 거래 흐름이 엇갈리는 것은 대출 여건과 가격 수준에 따라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남권과 한강벨트에서는 대출 부담과 세제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매수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는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
성북·동대문 등 서울 중위 가격대 지역은 매매·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매도 호가가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가격 부담이 높아진 수요자 가운데 일부가 상대적으로 진입가격이 낮은 서울 외곽이나 인접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과 거래 강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된 데다 대출 규제와 자금 조달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전국적인 거래 위축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서울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자금 조달이 수월한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