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20명 중 1명은 외국인주민…266만명 넘어 역대 최대
행안부, '202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발표…전체 인구의 5.1%
4년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율 5.0%→3.1% 둔화…유학생이 증가분 절반 차지
수도권 거주 비중 55.9%로 하락…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 154곳
[파이낸셜뉴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266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5.1%로 20명 중 1명꼴이다. 다만 외국인주민 증가율은 전년 5.0%에서 3.1%로 둔화했다. 특히 유학생이 17.6% 늘어나며 전체 외국인주민 증가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8일 행정안전부가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외국인주민은 266만296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만9341명(3.1%) 늘어난 규모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주민 수는 2022년 225만8248명에서 2023년 245만9542명, 2024년 258만3626명, 지난해 266만2967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4.4%에서 2023년 4.8%, 2024년 5.0%, 지난해 5.1%로 높아졌다.
다만 증가 속도는 느려졌다. 2024년에는 외국인주민이 12만4084명 증가했지만 지난해 증가 인원은 7만9341명으로 4만4743명 줄었다.
유형별로는 유학생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유학생은 27만4329명으로 전년보다 4만1092명(17.6%) 늘었다. 전체 외국인주민 증가 인원의 51.8%에 해당한다. 유학생 증가율은 전년 13.0%에서 17.6%로 높아졌다.
반면 외국인근로자는 51만4043명으로 1만1409명(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 증가율 6.9%보다 낮아졌다. 결혼이민자는 19만4017명으로 2178명(1.1%) 늘었고, 외국국적동포는 41만1314명으로 4381명(1.1%) 감소했다.
국적 보유 여부에 따라 구분하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주민은 210만9057명으로 전년보다 6만6313명(3.2%) 증가했다. 한국 국적 취득자는 25만6491명으로 1만913명(4.4%), 국내에서 태어난 외국인주민 자녀는 29만7419명으로 2115명(0.7%)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85만9943명, 서울 45만3201명, 충남 17만8229명, 인천 17만4824명, 경남 17만267명 순으로 외국인주민이 많았다.
수도권에는 전체 외국인주민의 55.9%인 148만7968명이 거주했다. 전년보다 거주 인원은 늘었지만 수도권 비중은 56.7%에서 0.8%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주민 증가율은 경북이 8.0%로 가장 높았고 강원 7.9%, 전남 7.8% 순이었다. 전북과 충북, 충남도 각각 5% 이상 증가했다. 17개 시·도 모두 외국인주민이 늘었다.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은 충남이 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과 경기는 각각 6.2%, 전남과 제주는 각각 5.8%였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이 10만9544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 8만3657명, 시흥 7만9706명, 수원 7만4161명, 부천 6만3381명 순이었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남 영암이 22.4%로 가장 높았다. 충북 음성 19.7%, 경기 안산 15.8%, 충북 진천 15.0%, 경기 포천 14.8% 순이었다.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 거주하거나 전체 인구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154곳으로 전년보다 12곳 늘었다. 2022년 97곳과 비교하면 3년 만에 57곳 증가했다.
행안부는 이번 통계를 지역별 외국인주민의 특성과 수요를 파악하고, 지자체의 정착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헌범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외국인주민의 증가는 우리 지역사회가 더욱 다양하고 역동적인 사회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통계가 지역별 특성과 외국인주민의 수요를 면밀히 살펴보는 데 활용돼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주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