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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여부가 갈랐나...실적발표 후 삼전닉스 엇갈린 주가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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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감동' 여부가 갈랐나...실적발표 후 삼전닉스 엇갈린 주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과 함께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으며 급등한 반면 삼성전자는 추가 주주환원의 구체적인 집행안이 나오지 않은 데다 전날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까지 소화하면서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는 양사의 2배를 웃도는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인공지능(AI) 메모리 사이클에 대한 확신에 찬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확정 실적·배당 발표 전 장중 24만9000원까지 오른 뒤 하락 전환해 전일보다 1만원(4.13%) 떨어진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SK하이닉스가 10.89% 오른 1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과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도 2.62% 오른 152만60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양사의 주가 반응을 가른 것은 주주환원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기주식 취득·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3·4분기에는 실적에 따른 배당과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활용한 특별배당을 합쳐 주당 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30조원 규모 배당을 확정하고 잔여 주주환원 재원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집행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은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예고된 배당을 넘어 추가적인 실행 계획을 기대했던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주가는 엇갈렸지만 시장이 주목해 온 2027~2028년 반도체 이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견조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60조7707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3.55%, 2028년은 613조6833억원으로 15.00% 상향됐다. 올해 전망치는 371조6977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 낮아졌지만 중장기 실적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졌다. SK하이닉스도 2027년 전망치는 405조26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68% 상향됐다. 2028년 전망치도 435조7014억원으로 9.14% 높아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양사 주가의 두 배를 웃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49만2500원, SK하이닉스 322만원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각각 112.3%, 111.0%의 상승 여력이 남았다.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중장기 수요 전망도 메모리 업황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다. 2029년까지 생산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고 장기공급계약 비중도 50%를 웃돈다는 점이 향후 이익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 수년 뒤 수요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AI 투자 둔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덜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이후인 전날부터 이날까지 SK하이닉스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6곳 가운데 3곳은 목표주가를 높였다. 국내 최저 목표가를 제시했던 BNK투자증권도 기존 148만원에서 165만원으로 11.5% 상향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 악화를 개선할 수 있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시장 실망 매물이 출회된 면이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결국 AI산업의 수익화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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