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아이폰 듀오 품질 논란…10명 중 4명 "살 생각 접었다"[1일IT템]
해외 독자 투표서 37.22% "구매 신뢰 하락"
"수리 요청 많아 교체 어렵다" 소비자 사례도
[파이낸셜뉴스]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초기 화면 파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구매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IT 전문매체 독자 투표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초기 파손 사례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응답자 2093명 중 37.22%는 초기 화면 파손 사례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낮아져 구매 계획을 접었다고 답했다. 애초 제품을 살 생각이 없었다는 응답은 29.5%, 차세대 제품에서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12.8%였다. 이번 조사는 매체 웹사이트 독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아이폰 듀오는 출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내부 화면에 균열이 생기거나 검은 선·색상 띠가 나타났다는 이용자 경험담이 올라왔다. 제품을 받은 지 약 6시간, 화면을 20회도 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손상이 생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은 힌지 중앙 지지 구조가 화면에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듀오 화면 수리 부담은 우려를 키우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부터다. 미국에서 보증이 적용되지 않는 내부 화면 수리비는 999달러로 보도됐고, 국내 애플의 예상 수리 비용은 164만9000원이다. 제품 가격이 높은 만큼 파손 원인과 보증·교체 기준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은 일부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이용자에게 교체를 안내했다. 다만 문제 발생 원인이나 대상 제품 규모, 향후 개선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수리 요청이 늘면서 교체 절차가 원활하지 않다는 고객 사례도 나왔다. 폰아레나 등 외신은 지난 3일 한 아이폰 듀오 구매자가 애플 지원팀에 익스프레스 교체를 요청했지만, 수리 요청이 많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폰 듀오는 사전예약 당시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까지 밀리는 등 공급 부족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선 일부 애플 직영점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해졌고,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이전보다 배송 대기 기간이 짧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선 품질 논란 이후 예약 취소 요청이 많아지면서 취소 물량이 재배정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