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공유가 불가한 OTT, 가격까지 오른다고?

더 이상 공유가 불가한 OTT, 가격까지 오른다고?

OTT 이용자,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 제한에 난감

OTT 서비스의 성장 과정

여러 OTT 모음. ©사진 뉴스1
여러 OTT 모음. ©사진 뉴스1

OTT 서비스는 처음 생겨날 당시 생소하고 낯선 서비스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티켓을 구매해 영화를 보던 일상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영화를 보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OTT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현재 업계 1위 '넷플릭스'도 구독자 1억 명을 달성하는 데 약 10년 이상 걸렸죠.

그래서 왓챠, 넷플릭스 등은 일정 기간 이용 가능한 '무료 구독 체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초반 가입자 유입에 힘썼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서였죠. 무료 이용 종료 후 OTT 서비스에 매력을 느낀 이용자는 구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때 장기 구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 것은 '계정 공유 기능'이었고요.

덕분에 현재 많은 이들이 스스럼없이 여러 OTT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영화 1편을 볼 수 있는 비용으로 더 다채로운 영화,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에 길들여졌죠. 생방송처럼 정해진 시간에 TV를 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영화관의 개봉 시즌을 챙겨야 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일상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OTT #무료구독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계정공유기능

합리적으로 OTT를 즐길 수 있는 '계정 공유'

사람들이 다양한 OTT를 매달 구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계정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여러 개의 OTT 구독료를 내는 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친구, 지인들과 3~4명이 나눠 지불하면 구독료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습니다. 점차 구독경제 시대에 접어들며 이는 하나의 소비 문화 방식으로 떠올랐죠.

그런데 최근 인기 글로벌 OTT들이 계정 공유를 제한하기 시작하며 하나의 계정을 여럿이서 이용하던 구독자들이 난감을 표했습니다. 갑자기 생겨난 추가 비용 지급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날 게 뻔했기 때문이죠. OTT 업체들이 줄지어 구독료 인상 및 계정 공유 제한을 내세워 구독 해지를 고민하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대로 구독자들이 이탈할지 반대로 OTT 가입자 증가와 수익 창출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2p. ⓒ그래픽 한국언로진흥재단 제공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2p. ⓒ그래픽 한국언로진흥재단 제공

한편 올해 2월 23일~27일간 한국언론진행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1,000명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 형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 결과 넷플릭스 이용 방식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구독료를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40.6%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비중은 통신사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포함되었으며 계정을 공유해 이용하는 비중의 총합보다는 낮았습니다.

성별, 연령 구분 없이 봤을 때 '동거인이 공유해 준 계정으로 이용', '비동거인이 공유해 준 계정으로 이용', '계정 공유 목적으로 구독료를 나눠 내고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31.9%, 19.7%, 7.8%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를 합한 비율은 총 59.4%로 계정 공유를 통한 이용자가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OTT이용방법 #OTT계정공유 #OTT구독료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3월 공식 트위터(현 엑스)에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입니다.(Love is sharing a password)"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되면서 '당신은 바뀌었어.(You've changed)' 등의 답글이 달렸다. ⓒ사진 넷플릭스 공식 엑스 캡처, 뉴시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3월 공식 트위터(현 엑스)에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입니다.(Love is sharing a password)"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되면서 '당신은 바뀌었어.(You've changed)' 등의 답글이 달렸다. ⓒ사진 넷플릭스 공식 엑스 캡처, 뉴시스

지난 2017년 넷플릭스가 공식 엑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Love is sharing a password", 즉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며 계정 공유를 장려한 바 있는데요. 이처럼 '계정 공유'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해 가입자 수를 늘렸던 넷플릭스가 현재 동거 가족 한해서만 공유를 허용하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과 계정을 공유해 월 4,000원대로 넷플릭스를 즐기던 이용자는 "계정 공유라는 장점이 없어진다면 정기구독 대신 시간 될 때 가입해 1~2달 몰아보기 후 해지하는 식으로 시청 방식을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면 넷플릭스 구독자의 이탈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4p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9권 2호 4p

앞서 언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넷플릭스 가입이나 멤버십 유지, 혹은 이용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전체 기준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사람이 50.8%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미 계정 공유 방식으로 OTT를 긴 시간 이용해 온 사람들이 추가 요금 지급을 감수하며 OTT를 지속해 구독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정 공유 금지를 극복할 만큼 OTT 기업들이 매력적인 콘텐츠를 내놓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OTT구독 #OTT계정공유 #OTT비밀번호공유 #OTT동거가족 #OTT계정공유제

서비스 사용의 효율도 저하
OTT 계정을 공유하며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계정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다 보니 실제 자신의 영화, 드라마 취향을 수집해 나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인데요. 몇몇 OTT에는 이용자가 자주 본 작품을 토대로 또 다른 작품을 선호할지 아닐지 유추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당 기능은 차후 어떤 작품을 감상할지 고민할 때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이 기능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정으로 영화를 감상할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구성원 각자 선호하는 장르나 영화 취향이 다르므로 실제 본인이 원하는 장르를 추천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시청을 중간에 중단한 영상을 다른 사람이 시청할 시 자신이 보던 구간이 어디인지 놓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전 사기 유의
OTT는 보통 친구, 가족 등 친한 사람 4명을 모아 계정을 공유하는데요. 사람을 모으기 어려울 때는 온라인을 통해 낯선 인물들과 함께 일정 기간 동안 계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경우 1년 등 장기간 돈을 먼저 지불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직접 대면한 적 없는 사람을 상대로 사소한 금전 사기 범죄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돈을 먼저 받아 간 후 온라인상에서 증발하듯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
이외에도 계정 운영를 신뢰하기 어려워 스스로 사람들을 모아 계정 공유를 운영해야 하는 경우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계좌 이체로 돈을 받는다면 이름, 계좌번호 등의 노출은 불가피하죠. 로그인 시 계정의 아이디로 쓰이는 이메일 주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비밀번호를 만들 때는 평소 쓰지 않는 숫자와 영문자의 조합으로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게 좋습니다.
#OTT계정공유단점 #금전사기 #개인정보유출 #서비스효율도저하

인기 글로벌 OTT의 계정 공유 제한

각각 다른 기기를 이용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 넷플릭스 홈페이지 제공, 연합뉴스
각각 다른 기기를 이용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 넷플릭스 홈페이지 제공, 연합뉴스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 내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넷플릭스 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이는 가구 구성원이 아닐 시 본인의 계정을 생성해 넷플릭스를 시청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넷플릭스는 회원가입 때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주소(인터넷상 공유 주소)와 접속 전자기기의 ID, 계정 활동 정보 등을 통해 이용자가 회원과 같은 가구에 거주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탠다드 또는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미 이용 중인 계정 소유자는 추가 회원을 계정에 등록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함께 거주하지 않아도 '추가 회원 등록'을 이용해 넷플릭스를 공유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방법을 택할 시 매달 5,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새 계정을 시작하거나 추가 회원으로 등록할 때는 추천 콘텐츠, 시청 기록, 내가 찜한 리스트 등의 정보가 저장된 기존 계정의 프로필을 이전할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1개의 OTT만 사용하는 분위기가 아닌 만큼 추가 회원 등록에 따른 구독료 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넷플릭스가 해당 정책을 몇몇 나라에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올 3분기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가 전 분기보다 876만 명 증가해 2억 4,71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OTT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넷플릭스가 이 같은 방법으로 수익 증대하는 동안 타 OTT들은 구독료 인상 분위기에 편승하거나 이탈한 이용자들을 겨냥해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계정공유 #추가회원등록 #구독료인상

디즈니플러스 K-콘텐츠 신작. ⓒ사진 파이내셜뉴스
디즈니플러스 K-콘텐츠 신작. ⓒ사진 파이내셜뉴스

디즈니+는 지난 11월 1일부터 구독료를 인상하고 계정 공유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인데요. 10월까지 9,900원이었던 디즈니+ 프리미엄이 4,000원 올라 현재는 13,900원으로 구독 가능한 상태입니다.

디즈니+는 계정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냐는 소비자의 질문에 가구 외에는 공유가 불가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때 가구란 개인 거주지에 연동된 기기의 모음으로서 해당 거주지에 거주하는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들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개인 거주지가 아닐 경우 가구에 해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여행을 가면 재생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디즈니+는 <무빙> 이 공개된 후 국내 일일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무빙> 을 통해 힘겹게 끌어모은 구독자가 디즈니+의 갑작스러운 구독료 인상, 계정 공유 금지 등으로 이탈해 나갈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디즈니+ 이용자들의 반발이 뜨거운 가운데 변경된 디즈니+ 정책이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OTT구독료인상 #OTT계정공유금지 #디즈니+계정공유중단 #디즈니+구독료인상

스트림플레이션에 따른 국내 OTT 시장 현상황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Vol.1 글로벌 OTT 동향분석 내 [그림 4] 국내 SVOD 시장 점유율 (2022년 1월~9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그래픽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Vol.1 글로벌 OTT 동향분석 내 [그림 4] 국내 SVOD 시장 점유율 (2022년 1월~9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그래픽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스트림플레이션이란 스트리밍(Streamin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단어로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구독료를 올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대다수의 OTT 기업은 서비스 출시 초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저렴한 요금제를 강조하는데요. 이후 경쟁이 심해지고 이용자 수 정체, 콘텐츠 제작비 상승에 따라 경제난이 발생하며 구독료 인상 수순을 밟게 됩니다.

OTT 기업들은 구독료 인상 이외의 방식으로 장기 구독을 유도하고 구독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한 바 있습니다. 파트를 나눠 영상을 공개하거나 회차를 몇 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의 방식으로 몰아보기를 선호하는 단기 구독자를 줄이기 위해 애썼죠. 그럼에도 완성도와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대중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제작비가 들기에 구독료 인상은 불가피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 OTT 기업인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먼저 구독료 인상을 시도했는데요. 이 가운데 국내 대표 OTT인 티빙과 웨이브의 행보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티빙'은 해외 OTT 기업들을 따라 빠르게 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티빙은 구독료를 20~30% 인상한다고 예고했는데요. 반대로 웨이브는 올해 다섯 번째 구독료 할인 이벤트 의사를 밝혔습니다. 글로벌 OTT의 구독료 인상 움직임에 정반대로 대응 전략을 펼친 것이죠.

웨이브 등장 이후 국내 OTT 순위에서 3위였던 티빙은 지난해 8월 'KT Seezn'과의 인수합병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2위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덕분에 포함하는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져 웨이브는 상대적으로 콘텐츠 라인업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독료 인상에 동참하기보다 기존 가입자의 이탈 방지를 우선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림플레이션 #OTT구독료인상 #OTT구독료할인 #구독자이탈방지 #티빙 #웨이브

불법 다운로드 성행 가능성
'이두나!'(넷플릭스), '최악의 악'(디즈니플러스), '거래'(웨이브) 등 국내·외 OTT 최신 오리지널 드라마와 '1947 보스톤' 등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등 수많은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 국내 영상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사진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캡처, 뉴시스
'이두나!'(넷플릭스), '최악의 악'(디즈니플러스), '거래'(웨이브) 등 국내·외 OTT 최신 오리지널 드라마와 '1947 보스톤' 등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등 수많은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 국내 영상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사진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캡처, 뉴시스

국내 OTT가 구독자 증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스트림플레이션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OTT 관계자는 "글로벌 OTT의 계정 공유 유료화와 구독료 인상에 넷플릭스 콘텐츠 등을 불법 유통하는 세력이 가장 이득을 볼 것이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초 정부와 OTT 업계가 영상 콘텐츠 불법 유통을 어느 정도 근절했으나 아직 10여 곳이 정부의 단속을 피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콘텐츠 불법 유통 범죄를 더욱 전문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저작권 범죄 과학수사대를 출범했습니다. 이어서 저작권 범죄분석실 운영도 시작했습니다. 저작권 범죄분석실에는 최신 디지털포렌식 소프트웨어와 증거물 복제·분석 장비, 워크스테이션 등 첨단 범죄 수사를 위한 장비를 확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AI 등을 활용해 불법 사이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추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시간대별 OTT 대여
본격적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이외에도 온라인 카페,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한 달짜리 OTT 이용권을 시간 단위로 쪼개서 거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약관을 위반해 영리 행위를 취한 사례로 보였는데요. 해당 방식은 생방송을 보고 싶거나 영화 후속편이 나왔을 때 이전 편을 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일일 이용권, 시간대별 OTT 대여 등은 OTT 이용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행태입니다.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더 극심해진다면 이와 유사한 형태의 방식이 생겨나 또 성행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는 콘텐츠 제작 업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한테 가야 할 수익이 중간에 누수되는 것을 피할 수 없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심해지는 것을 줄여나갈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스트림플레이션 #스트림플레이션악영향 #영상콘텐츠불법스트리밍 #OTT시간별대여 #OTT불법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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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韓도 계정 공유하면 5000원 더 내야"

넷플릭스 "韓도 계정 공유하면 5000원 더 내야"

이제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계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2일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quot;넷플릭스 계정의 이용 대상은 회원 본인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 즉 한 가구의 구성원&quot;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계정 공유 방침을 공지했다. 새 방침에 따라 넷플릭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계정 공유 이용자가 별도 계정을 만들어 기존 프로필 정보를 새 계정으로 이전하려면 프리미엄 계정 월 1만7000원, 스탠다드 계정 월 1만3500원을 각각 내야 한다. 이는 곧&nbsp;계정 공유 제한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원과 같은 가구에서 살지 않는 외부 이용자나 외부 디바이스가 넷플릭스 계정에 접근할 경우 안내 메시지가 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회원들이 가입 때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가 회원과 같은 가구에 사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넷플릭스가 지난 2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시작으로 도입한 계정 공유 제한을 한국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다. 한국에 앞서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 넷플릭스가 진출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미 새 계정 공유 정책이 적용된 상태다.&nbsp; 넷플릭스가 아직 국내에서 추가 회원을 몇 명까지 허용할지 밝히지 않았으나, 같은 정책을 먼저 도입한 국외 사례를 보면 프리미엄 계정은 최대 2개, 스탠다드 계정은 1개의 유료 추가 회원 프로필만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2억4700만 구독 가구 중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숨은 수익원' 확보에 나서는 추세다. 넷플릭스의 경우 이러한 정책 도입 등 효과로 지난 2분기 당초 전망치의 2배가 넘는 590만 구독자를 추가 확보했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기자

"친구랑 '이두나!' 보려면 5000원 더 내"…넷플릭스, 韓도 계정 공유 유료화 시행

"친구랑 '이두나!' 보려면 5000원 더 내"…넷플릭스, 韓도 계정 공유 유료화 시행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넷플릭스 구독자도 앞으로 한집에 살지 않는 친구, 가족 등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1인당 5000원을 내야 한다. 전 세계 100여개 지역(국가 및 일부 국가 해외 속령 포함)에서 시행하고 있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한국에도 도입했다. 넷플릭스는 2일 자사 블로그에서 '다른 가구와의 계정 공유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한국 구독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메일은 집 밖의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할 때 사용할 유료 기능 '추가 회원'을 안내하고 있다. 추가 회원은 계정 소유자와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이 해당 계정을 이용하는 일종의 하위 계정이다. 계정 소유자는 추가 회원 자리 추가 시 매달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는 개당 월 5000원이다. 스탠다드 멤버십(월 1만3500원) 회원은 추가 회원 자리를 최대 1개, 프리미엄 멤버십(월 1만7000원) 회원은 최대 2개까지 살 수 있다.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월 5500원)은 최대 2명까지 동시 시청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추가 회원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계정 소유자가 수수료를 내기 싫다면 자신의 계정을 쓰던 사람에게 '프로필 이전' 기능을 안내할 수 있다. 공유 계정 이용자는 본인이 쓰던 공유 계정 내 프로필을 새 계정에 옮길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공유 계정 이용자는 새 계정으로 이동하더라도 기존에 시청하던 콘텐츠 내역과 설정, 맞춤형 추천 콘텐츠 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추가 회원 자리 구매 없이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계정을 공유받은 사람이 이용하는 기기에 인증 알림이 갈 수 있다.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는 기존 이용약관대로 집 밖의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걸 금지하는 대신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면 허용해 주겠다는 뜻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이용약관에 어긋난 계정 공유를 단속하지 않았다. 오히려 넷플릭스는 2017년 3월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은 사랑"이라며 계정 공유를 독려해 왔다. 하지만 공유 계정 이용자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넷플릭스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 때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는데 당시 주주 서한에서 수많은 공유 계정이 수익 증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해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국을 시작으로 지난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 5월에는 시행국을 영국, 미국과 홍콩 등 100여개 지역으로 넓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더니"…입장 바뀐 넷플릭스 왜?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더니"…입장 바뀐 넷플릭스 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입니다." (2017년 3월11일,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6년 전만 해도 계정을 친구들과 함께 쓰라고 장려했던 넷플릭스가 방침을 바꿨다. 이제는 같은 곳에 살지 않는 친구, 지인과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위트홈 시즌2' 등을 보려면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넷플릭스 한국 구독자는 앞으로 집 밖의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유료 기능 '추가 회원권'을 사야 한다. 가격은 개당 월 5000원으로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 계정 소유주는 추가 회원을 각각 최대 1개, 2개까지 살 수 있다. ◆구독자 감소에 충격받은 넷플릭스, 이유는 계정 공유였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은 구독자 감소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20만명 줄었다.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월트디즈니 컴퍼니), 티빙(CJ ENM), 웨이브(SK텔레콤·KBS·MBC·SBS) 등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모기업 지원이 없어 구독료가 사실상 유일한 매출원이다. 유료 구독자 수가 줄면 구독료 수입도 줄어드니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제작 재원을 확보할 수 없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당시 다음 분기에도 200만명의 가입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 매출 감소 예상에 넷플릭스 발표 당일 주가는 35% 급락하며 50조원 상당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대신 넷플릭스는 특단의 조치를 냈다. 이용약관에 어긋나는 계정 공유를 제한하겠다는 것. 넷플릭스는 전 세계 구독자 중 1억명이 친구 등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유 행위가 수익 악화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3월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3개국에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범 도입했다. ◆"구독자 수 더 빠진다고?"…계정 공유 단속 결과는 대성공 투자업계, OTT업계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이런 선택이 이용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거라고 전망했다. 시범 도입했던 3개국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안녕넷플릭스(ChaoNetflix)'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번지면서 오히려 기존 가입자들까지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올해 계정 공유 단속 시행국을 대폭 늘렸다. 지난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에 시행한 후 5월에는 미국, 영국, 홍콩 등을 포함해 100여개 지역에 단속 조치를 내렸다. 3일 기준 현재까지의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 성과는 대성공이다. 업계 예상을 뒤집을 정도로 구독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분기 175만명에 그쳤던 분기별 구독자 증가 수치는 2분기 589만명, 3분기 876만명로 점차 늘었다. 계정 공유 단속 조치가 신규 구독자 1465만명 증가에 기여한 셈이다. 매번 투자업계 구독자 수 증가치를 상회하면서 3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는 넷플릭스 주가가 12% 뛰었다. ◆꾸준한 킬러 콘텐츠, 광고 요금제로 이탈 막았다 업계 예상을 뒤집은 넷플릭스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가입자들을 붙잡을 킬러 콘텐츠를 꾸준히 낸다는 점과 광고 요금제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올해만 해도 '웬즈데이', '너의 모든 것 시즌4', '블랙 미러 시즌6',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2', '원피스', '베컴' 등이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도 '더 글로리', '마스크걸', '이두나!'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일부 이용자 입장에서는 계정 공유 단속에 화가 나도 '그래도 넷플릭스 말고는 볼 게 없지'라는 생각에 '추가 회원'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새 계정을 만들어 구독하게 된다. 광고 요금제는 공유 계정 이용자들을 새 구독자로 유인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했다. 기존에도 친구들과 분담해 저렴한 가격으로 넷플릭스를 시청했던 이용자들에게 요금제 선택권을 다양화했다. 영상 화질보다는 가격을 더 중요시하는 공유 계정 이용자 입장에서는 광고 요금제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이러한 영향에 광고 요금제 가입자도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 최근 전 세계 광고 요금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약 15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성과를 두고 올해 광고 요금제 기능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요금제 제공 화질을 720p에서 1080p로 올렸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특히 최근에는 콘텐츠 저장 기능이 추가됐으며 내년 1분기부터는 에피소드 3개를 연달아 보는 경우 4번째 에피소드에는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광고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면서 앞으로 계정 무료 공유가 제한될 한국에서도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돈 더 내서라도 넷플 본다" vs "볼 거 없어! 바로 해지"

"돈 더 내서라도 넷플 본다" vs "볼 거 없어! 바로 해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대학생 박모(24)씨는 넷플릭스 공유 계정 파티 탈퇴를 이유로 최근 친구들과 다퉜다. 지난 1월 드라마 '더 글로리'에 빠져 넷플릭스 구독을 시작한 박씨는 친구들 3명과 프리미엄 멤버십 4인 파티를 맺어 월 4250원씩 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가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들과의 계정 공유 시 돈을 추가로 내라는 안내문을 보내면서 파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박씨는 앞으로도 '스위트홈 시즌2',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등 재밌는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명이서라도 월 9000원씩 내자고 말했다. 이 중 한 친구는 "월 4250원 내는 것도 아까웠다. 유튜브 몰아보기나 누누티비처럼 인터넷에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곳을 찾겠다"고 했다. 나머지 한 친구도 최근 돈만 내고 콘텐츠를 본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며 파티를 떠났다. 결국 박씨는 새 파티원을 구하거나 졸지에 구독료 월 1만7000원을 모두 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에도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내리면서 국내 공유 계정 이용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그동안 콘텐츠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이용자들은 콘텐츠 시청 중단 또는 편법으로 새 시청 경로를 찾고 있었다. 반면 콘텐츠 만족도가 높았던 이용자들은 파티에서 분담한 이용료가 올라도 충분히 이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유료화 조치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요즘 넷플 뭐봄? 볼 거 없음! 바로 탈퇴" 계정 공유 단속 및 유료화로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 4명이 월 4250원씩 분담해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했다면 앞으로는 3명이 월 9000원씩 부담해야 한다. 베이식(월 9500원, 720p 화질 지원)보다 500원 저렴하지만 공유 계정 이용자한테는 월 이용료가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국내 공유 계정 이용자 대부분의 반응은 이용 중단이었다. 혹시나 볼 콘텐츠가 있을지 싶어 매달 돈을 냈지만 사실상 이용료 인상에 부담을 느껴 넷플릭스를 떠나겠다는 의견이다. 구독 중개 플랫폼으로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하던 한모(27)씨는 "넷플릭스가 '요즘 넷플 뭐봄'이라고 광고하던데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며 "'더 글로리', '디피(D.P.) 시즌2' 이후로는 사실상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터라 이참에 중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유 계정 이용자 이모(26)씨도 "애초에 공유를 제한했으면 모를까 뭔가 혜택을 뺏긴 기분"이라며 "나중에 재밌는 게 나오면 유튜브로 몰아보면 되니 당분간은 이용을 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두나!', '베컴'에 신작도 우수수…돈 더 낼 가치 충분해" 반대로 돈을 더 내더라도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겠다는 이용자도 있다. 영화관 입장료와 비교할 때 OTT가 여전히 저렴한 구독료로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니 만족한다는 이유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가입한 김모(27)씨는 두 OTT 구독료를 본인이 모두 부담하면서 가족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김씨는 "부모님, 동생 OTT 이용 시간까지 생각하면 수수료를 내더라도 충분히 이용 가치가 있다"며 매달 수수료를 추가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공유 계정 이용자 이모(27)씨는 "사실상 1인용 4K 요금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며 "계정도 따로 쓸 수 있는 거니 비밀번호 관리 등도 편리할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구독을 지속할 거지만 한편으로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에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을 구독해 가족과 한 계정을 쓰는 직장인 최모(28)씨는 "멜론이나 다른 구독 서비스 앱들은 기능 제한이 있더라도 떨어져 사는 가족마저 공유를 금지하진 않는다"며 "나중에 OTT들이 구독료를 올리면 지금 구독하던 OTT 중 일부는 취소하거나 광고 요금제 가입으로 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공유 단속, VPN으로 우회하세요?" 한편 넷플릭스 콘텐츠를 꾸준히 보고 싶으면서도 돈을 추가로 내기 싫은 일부 이용자는 편법을 노리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가상사설망(VPN)으로 IP 주소를 우회해 계정 공유 단속을 막아보겠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VPN 접속 시 넷플릭스 홈페이지 접속 기록에 IP 기록도 변경된 걸 확인했었다며 VPN 경유 방법을 안내하고 있었다. 넷플릭스가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활용해 계정 공유 여부를 확인하니 VPN 접속으로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넷플릭스 약관을 위반하는 행위다. 넷플릭스는 VPN 등을 활용한 비정상적인 방법의 콘텐츠 시청을 금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분할팟 들어오실 분?"…구독 서비스 계정 공유, 문제 없을까

"분할팟 들어오실 분?"…구독 서비스 계정 공유, 문제 없을까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OOO 분할팟 구합니다!" 각종 구독 서비스 요금에 대한 이용자 부담이 커지면서 계정 공유를 중개하는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중개 행위가 이용약관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구독료 부담 완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의 계정 공유를 중개하는 플랫폼으로는 피클플러스, 링키드, 그레이태그, 벗츠, 위즈니 등이 있다. 이들 플랫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스트리밍, 도서, 게임과 더불어 MS 오피스 365, 네이버 멤버십 등 각종 구독 서비스의 계정 공유를 중개하고 있다. 이중 피클플러스는 이용자 수가 20만명 이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링키드와 벗츠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횟수가 1만회 이상에 달했다. 구독자들이 이같은 중개 플랫폼을 찾는 이유는 각종 구독 서비스의 등장으로 요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기 구독료로 한달 평균 4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TT의 경우 이용자들의 중복 구독율이 높은 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OTT 구독 개수는 평균 2.69개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사업자들의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요금을 최대 17% 인상했다. 최근 피클플러스에 가입했다는 한 이용자는 "지난해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면 무료로 티빙 오리지널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추가로 결제해야 해서 가입을 결정했다"며 이날 이용 소감을 전했다. 이같은 계정 공유 중개 플랫폼은 이용자들의 소비 행태에서 착안해 구축됐다. 트위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의 소셜미디어(SNS)는 물론이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구독 계정을 함께 공유할 "파티원"을 모집하는 글들이 올라왔으며 지금도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사기의 위험성이 다분하고 구독 해지 및 환불 절차도 어려워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에 일정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하고도 안전하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이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이들 플랫폼이 OTT 서비스의 이용약관을 위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넷플릭스 이용약관에는 "(서비스를) 가구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티빙과 웨이브 약관에도 "서비스를 이용해 영업 기타 영리적 목적의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계정 공유 플랫폼을 통해 OTT 사업자들 또한 구독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제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들 플랫폼을 통해서 여러 서비스를 중복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늘면 OTT에도 이득이지 않냐는 반론이다. 실제로 사업자들이 플랫폼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도 계정 공유가 이뤄지고 플랫폼이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지만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며 "OTT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