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사고' 증가, 시민 불안 고조

'급발진 사고' 증가, 시민 불안 고조

차량 급발진 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동차 급발진 사고 대표 전조 증상

지난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사고 현장. ⓒ사진 강릉소방서 제공, 뉴스1
지난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사고 현장. ⓒ사진 강릉소방서 제공, 뉴스1

'급발진'이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급발진 사고는 매우 낮은 속도로 운행하는 도중 엔진에서 비정상적인 굉음이 발생하며 아주 빠르게 발진하며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발진 시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정지하지 않아 운전자와 동승자를 혼란에 빠뜨리곤 합니다.

공통으로 발생하는 급발진 증상에는 'RPM의 비정상적인 상승'이 있습니다.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1,500RPM 정도는 괜찮지만 4,000RPM이 넘고 굉음이 발생하면 운행을 바로 멈추고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PM 급상승과 같이 유의할 점은 엔진 소리가 커진다는 점인데요.

엑셀을 밟지 않았음에도 '우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RPM이 올라간다면 급발진 전조증상으로 의심해 봐야 합니다. 엔진 오일이 많이 줄거나, 반대로 많이 늘어날 경우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이러한 전조 증상을 인지했다면 절대로 운행하지 말고 이상 증세를 영상으로 남겨 서비스 센터에 견인 후 조치 받기 바랍니다.
#차량급발진 #급발진사고 #엔진소음 #이상굉음 #RPM상승

급발진인지 아닌지 밝히기 위한 재연 시험.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고 차량과 동일하게 카메라와 변속 장치 진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급발진인지 아닌지 밝히기 위한 재연 시험.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고 차량과 동일하게 카메라와 변속 장치 진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급발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동을 걸 때 유의해야 합니다. 두 번 나눠서 시동 거는 것을 권장하는데요. 전압이 갑자기 여러 군데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전자 시스템이 연결될 때까지 여유가 필요한 것이죠.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1차 시동을 건 다음 계기판과 경고등이 켜진 후 브레이크를 밟으며 2차 시동을 거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동을 건 후에도 바로 출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급발진이 처음에 시동을 걸어 출발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요. 출발 전 1~2분 정도의 워밍업은 필수이며 평소 내부 습기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전자 센서는 습도에 취약하니 일주일에 한 번씩 히터로 건조하기 바랍니다.

한편 차에 진공펌프를 달면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가솔린은 진공펌프가 없이 출시되어 엔진의 기본 진공 상태에 의존합니다. 이때 급발진이 나면 진공이 급감소하고 진공이 부족하면 브레이크는 먹통이 되고 맙니다. 급발진 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딱딱하다고 말하는 것이 그 때문인데요. 추가 안전장치인 진공펌프를 따로 달아주면 차를 세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급발진사고예방 #2차시동 #진공펌프설치 #차량습도관리

도로 위 시한폭탄, 차량 급발진의 주요 원인

전자적 오류

요즘 빈번하게 일어나는 '급발진 사고'는 자동차에 센서와 컴퓨터가 장착되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며 전기신호를 통해 편리하게 자동차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스마트 자동 키 등으로 시동을 걸며 차에 전기 신호를 보내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며 급발진을 야기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전자 제어 시스템의 오작동은 급발진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계적 오류

기계식이면 급발진하는 사고가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기계식도 기계장치적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기계식일 경우 가속페달을 밟으면 스로틀바디와 와이어로 연결되어 닫아줬었는데, 이물질이 끼거나 어떤 이유에서 스로틀이 닫히지 않게 되며 급가속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기계적 오류는 차량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부품인 '터보 차저' 때문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터보차저는 터빈을 돌려서 엔진 배기가스를 배출하고, 그 힘으로 차의 동력을 보조하는 중요한 부품인데요. 우연히 엔진오일에 터보차저가 빨려 들어가게 되면 엔진에 과부화가 일어나고 순간적으로 급발진이 발생합니다.
#전자제어시스템 #전기신호오작동 #엔진과부하

지난 7월 1일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60대 운전자는 급발진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해당 사건으로 인해 고령운전자의 '면허 자격 논란'이 재점화되었습니다. 운전자가 음주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없고 65세 이상임을 고려했을 때 운전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고령운전자의 운전 면허 제한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운전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고령자들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 발급을 위해 방문한 고령 운전자들. ⓒ2024년 7월 9일 사진 뉴시스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 발급을 위해 방문한 고령 운전자들. ⓒ2024년 7월 9일 사진 뉴시스

정부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을 통해 '조건부 면허제 도입 검토'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운전자 능력에 따라 야간 시간대와 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고 최고속도 운전 제한, 첨단 안전 장치 부착 등의 조건을 부여해 운전을 허용하는 것입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고령운전자가 고속 운전, 야간 시간대 운전 등을 금지하는 조건부 면허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령운전자 관리를 위해 면허 갱신 주기를 단축하고 도로 주행시험을 운용 중이며 일본에서는 70세 이상 운전 면허 갱신 시 고령자 강습을 수강해야 합니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

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시 교통정책과에서 공무원이 반납이 완료된 운전면허증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2024년 7월 3일 뉴스1
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시 교통정책과에서 공무원이 반납이 완료된 운전면허증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2024년 7월 3일 뉴스1

나이가 들수록 주의집중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은 2019년 23%에서 2023년 29.2%까지 오를 정도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7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 사망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 조작 오류로 인한 사망 비중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망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령자 스스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부와 경찰청, 지자체에서는 고령자의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고 도로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고령자의 기준은 지자체별로 다르며 운전면허 반납 시 지원되는 혜택은 교통카드 혹은 지역화폐 지급, 일정기간 시내버스 무료이용 등으로 다양하며 혜택 범위는 10~30만 원 내외입니다.
#고령운전자 #고령자교통사고 #고령운전자운전면허 #운전면허반납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사고 직후부터 4일 진행된 첫 피의자 조사에서 일관되게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면서 급발진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를 일으킨 역주행 제네시스 차량 인근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사고 직후부터 4일 진행된 첫 피의자 조사에서 일관되게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면서 급발진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를 일으킨 역주행 제네시스 차량 인근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접수된 급발진 신고 236건 중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급발진 사고로 신고해도 입증 과정이 까다롭고 입증 책임이 제조사 측에 없어 소비자, 운전자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이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자동차를 20년 넘게 연구해온 자동차 정비 명장 박병일씨는 "급발진 증명 책임이 미국 등 외국처럼 제조사에 증명 책임을 지우도록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로 싸워 이기기란 계란으로 바위치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해 자동차 관련 소송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변호사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급발진 의심 사고를 입증하는 데 통상적으로 사고기록장치인 EDR이 쓰이는데요. 이 장치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엔진 전자제어장치(ECU)도 오작동을 하는데, EDR 장치라고 반드시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급발진 판결의 핵심열쇠였던 EDR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판례도 일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급발진사고신고 #소비자입증책임 #사고기록장치 #EDR

속수무책인 차량 급발진, 대처방법은?

[서울=뉴시스]자동차 급발진 대처법 관련 일부 유튜브 쇼츠 영상. ⓒ사진 유튜브 캡쳐, 뉴시스
[서울=뉴시스]자동차 급발진 대처법 관련 일부 유튜브 쇼츠 영상. ⓒ사진 유튜브 캡쳐, 뉴시스

운전 중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하고 브레이크가 제대로 밟히지 않으면 몹시 당황스러울 텐데요. 가장 먼저 모든 페달에서 발을 뗀 후 현재 가속 페달을 밟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잘못 밟아 급발진으로 착각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확인 후에는 브레이크를 최대한 세게 한 번만 쭉 길게 눌러 속도를 낮추려 시도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두세 번 나눠 밟을수록 진공 상태가 약해져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그 다음 기어를 중립으로 놓아 속도가 줄어들게 한 후 핸드 브레이크를 올려줘야 합니다.

이 모든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속도를 늦추거나 차량을 멈추지 못했을 때는 최대한 안전하게 부딪히는 것이 관건입니다. 가장자리로 차로를 변경해 턱이 있는 블록에 타이어를 마찰시켜 타이어 펑크를 내서 차를 세우는 방법이 있는데요. 만약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정면은 최대한 피하고 측면으로 부딪히기 바랍니다. 특히 정면충돌을 주의해야 할 장애물은 전봇대, 가로수, 건물 등입니다.
#페달확인 #브레이크 #중립기어 #타이어마찰 #정면충돌주의

한국교통안전공단 발표 자료. ⓒ사진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제공, 뉴시스
한국교통안전공단 발표 자료. ⓒ사진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제공, 뉴시스

차량이 돌진하는 급발진 사고가 늘어나며 정부는 페달 블랙박스 도입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페달 블랙박스란 액셀과 브레이크 등 운전석 하단의 페달을 녹화하여 사고 원인이 차량 급발진에 의한 것인지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인지 밝혀낼 수 있는 장치인데요.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에 자동차 출고 시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거듭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운전자에게는 자동차 보험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의 가격 인상과 수입차를 둘러싼 통상 마찰 가능성을 감안해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위해선 자동차 설계 변경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소비자들은 최근 급발진 사고에 큰 충격을 받아 페달 블랙박스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페달블랙박스 #페달블랙박스도입 #페달운전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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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급발진 대처법'에 갑론을박…"차에 부딪쳐라"

'자동차 급발진 대처법'에 갑론을박…"차에 부딪쳐라"

기사내용 요약 브레이크 밟고 기어 변속, 사이드브레이크 누리꾼들 사이서 시동·핸들 이견 나오기도 전문가들 "하나의 방법"…"차량 동력 차단" "P에 두면 '드르륵' 소리, 증거된다" 의견도 "엔진·트렁크룸 에너지분산↑" "체험 필요"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른바 '급발진 대처법' 콘텐츠도 꾸준히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24일 유튜브·틱톡 등에서 급발진 대처법을 검색하면, ▲급발진 차에서 살아나오는 방법 ▲자동차 급발진 대처법 ▲급발진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 다양한 제목의 영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체로 '브레이크를 세게 밟고, 변속기 기어 레버는 중립(N)에 두라. 그리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라'라는 내용이 공통으로 담긴다. 사이드 브레이크가 수동인 경우 차량이 돌지 않게 천천히 올리고, 전자식은 4초가량 당겨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일부 영상에서는 시동을 꺼야 한다거나, 기어를 주차(P) 상태에 둘 경우 핸들이 잠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다뤄지기도 했다. 이들 영상은 많게는 15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수백만회에 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동을 끄면 되지 않나', '시동을 끄면 핸들 조작이 안 돼서 위험하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건가' 등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를 조절하는 등의 방식이 동력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자동차급발진연구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그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것과 비슷한데, 브레이크는 한 번에 밟고 변속기를 중립에 놓고 시동 스위치를 끈다 이렇게 세 가지를 말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 단계에서 시동을 끌 수 있으면 끄면 된다. 그러나 꺼도 가속이 된다"며 "핸들(이 잠길 수 있어 위험하다는 이야기)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운전자가 급발진 과실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기어를 N보다 P에 두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진혁 서정대 자동차과 교수는 "N에서도, P에서도 (차량 동력이) 차단된다"면서도 "P로 바꾸면 '드르륵'하는 변속기 내부 소리가 발생하는데, 블랙박스 영상에도 저장된다. 급발진 상황에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로 (기어를) P에 놨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핸들 락과 관련해선 "예전에 (꽂는) 열쇠인 경우 시동을 끄고 조향 핸들을 돌리면 락이 걸린다"며 "(다만) 지금처럼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키를 누르는 버튼식은 기어를 P로 놓거나, 시동을 끄더라도 조향 핸들은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대처법 숙지 및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제로) 급발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대처 방법들을) 전문가들도 하기 어렵다. 한순간의 선택이 목숨을 좌우한다"며 "제일 중요한 건 차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빨리 차를 세워야 된다는 거다. (주변에 있는) 차를 피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봇대, 가로수, 가로등 이런 수직 구조물에 부딪히면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며 "제일 좋은 방법은 (주변에 있는) 차에 부딪치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룸과 트렁크룸의 에너지 분산 구조가 사람이 만든 구조물 중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주행 시험장 또는 소방본부의 시뮬레이터처럼 급발진 체험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실제 급발진이 일어났을 때 자동차를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미리 숙지하면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회입법조사처의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의 입증책임 관련 쟁점과 향후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접수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신고 건수는 지난 2018년 39건, 2019년 33건, 2020년 25건, 2021년 39건, 2022년 15건 등이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급발진 대처…"정차된 차 뒤를 받아 충격 분산하라"

급발진 대처…"정차된 차 뒤를 받아 충격 분산하라"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사고 직후부터 4일 진행된 첫 피의자 조사에서까지 일관되게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고 원인이 급발진인지, 운전자 부주의인지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진행되고 있어 섣불리 원인을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급발진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대처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급발진이란 자기 의지와는 무관하게 차가 급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경우 계기판 속 분당 회전수(RPM)가 빠르게 올라가고 브레이크가 딱딱해진다. 전문가들은 최선의 급발진 대처법으로 거리에 서 있는 차를 박는 방법을 꼽았다. 주차된 차의 뒷부분을 박아 충격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급발진연구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도심에서 차가 내 의지대로 안 움직이면 무조건 차에 부딪히면 된다"며 "자동차 트렁크룸이나 엔진룸은 에너지 분산 구조가 가장 좋은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진룸, 트렁크룸이 찌그러지면서 충격 에너지의 절반을 흡수해 간다"며 "가로수, 가로등, 전봇대 같은 수직 구조물에 박으면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에 사망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차가 먹통이 되면 사람도 먹통이 된다. 급발진은 보통 몇 초 만에 끝나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한 번에 밟으면서 변속기를 중립에 놓고 시동을 끄는 방법을 그 상황에선 실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정비 분야 1호 명장인 박병일 카123텍 대표도 "주차돼 있는 차의 뒤를 받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하지만 상황이 여의찮으면 미안하지만 앞에 주행하는 차를 받을 수밖에 없다. 큰 인명사고는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청역 역주행 사고도 차를 계속 받았으면 차만 부서지고 사람까지는 안 다칠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고속도로에서는 대처법이 다르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중 급발진이 일어난다면 보호난간(가드레일)에 부딪혀 차를 세워야 한다. 김 교수는 "가드레일 같은 벽이 있으면 옆에 마찰을 일으키면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마찰을 통해 차를 세우는 방법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인도 블록 옆에 타이어를 갖다 대어 쓸리게 하면 펑크가 쉽게 난다"며 "충격을 흡수해서 시동을 끄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에 따라서 안 맞을 수 있다.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펜스에 부딪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또 하나는 브레이크를 한 번에 세게 밟는 것이다. 박 대표는 "브레이크를 한 번에 끝까지 꽉 밟고 전자제어 사이드 브레이크, 핸드 브레이크를 동시에 당기라"고 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이 두 가지로 제어해 차를 더 확실하게 세울 수 있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급발진 대처하는 법은…"브레이크 두 발로 한 번에 세게"

급발진 대처하는 법은…"브레이크 두 발로 한 번에 세게"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두고 급발진, 운전 미숙, 부주의 등 다양한 가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급발진 관련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운전자들은 차량 급발진 시 대처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한 가속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주행 중 급발진이 발생하면 바로 시동을 끄기보다 차량 기어를 중립(N) 상태로 바꿔놓는 것을 추천한다. 공단은 지난해 진행된 '의도하지 않은 가속' 시연에서 국내 판매 차량을 대상으로 주행 및 제동실험을 실시했다. 시동을 끄기까지 최대 5초 시동버튼을 누르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급가속 현상이 일어나면 당황하지 말고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어 보라고 말한다. 운전자가 페달을 착각해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발이 모두 페달을 밟고 있지 않는데도 속도가 올라간다면 급발진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나눠 밟지 말고 두 발로 한 번에 세게 밟아야 한다. 브레이크에는 진공 배력 장치가 사용돼 적은 힘으로도 차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급발진 상황에서는 압력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충돌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직 구조물 대신 앞차(트럭 제외) 트렁크를 박거나 가드레일 측면으로 붙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전봇대나 건물 등 수직 구조물은 충격이 커 다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앞차 트렁크를 박는 게 낫다. 트럭은 차량이 아래로 깔려 들어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사이드브레이크는 속도가 확실히 떨어지고 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면 뒷바퀴의 접지력을 잃어 차량 제어가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9명 중 4명은 같은 시중 은행 직원이고 2명은 서울시 공무원, 3명은 병원 용역업체 소속 직원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나도 급발진 생길지 몰라"…'페달 블랙박스' 주문 폭주

"나도 급발진 생길지 몰라"…'페달 블랙박스' 주문 폭주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도심 내 연이어 발생한 교통사고로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온라인 자동차용품 판매 사이트 H샵, F쇼핑 등 에는 페달 블랙박스가 베스트 판매 품목 1~2위로 올라와 있다. 페달 블랙박스란 액셀, 브레이크 등 운전석 하단의 페달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다. 의자 밑에 설치돼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 가능하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역주행 사고, 3일 국립중앙의료원 택시 돌진 사고, 7일 용산구 이촌동 차량 추돌 사고 등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페달 블랙박스 판매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 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는 "요즘 급발진 문제가 너무 많이 생기니 걱정돼서 구매했다" "최근 급발진에 대한 말이 많긴 하지만 얼마 안 되는 금액으로 대비할 수 있어 좋다" 등의 후기가 다수 달려 있다. 혹시 모를 급발진 사고에 대비해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려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 블랙박스 판매 업체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기존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다"며 "아직 국내에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서 사고가 났을 때 증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급발진 신고 236건 중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한국은 차 사고 시 소비자가 차량 결함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국내에서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는 만큼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차량 구매 시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옵션화' 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사에 권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급발진에 불안한 시민들, 페달 블랙박스 문의 100배 늘어

급발진에 불안한 시민들, 페달 블랙박스 문의 100배 늘어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도심 내에서 연이어 발생한 교통사고로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자동차에 페달 블랙박스를 추가로 설치하거나, 급발진 대처법을 숙지하는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시청역 역주행 사고(1일), 국립중앙의료원 택시 돌진 사고(3일) 등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연속해서 발생한 이후 블랙박스 판매업체에 페달 블랙박스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페달 블랙박스란 액셀, 브레이크 등 운전석 하단의 페달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다. 국내에서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는 만큼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날 한 블랙박스 판매업체의 온라인 판매사이트에는 주간 인기상품 10개 품목 중 1, 2위에 페달 블랙박스 상품이 올라와 있었다. 상품 설명에는 '차량의 급발진 상황을 촬영할 수 있는 블랙박스'라고 적혀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기존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다"며 "아직 국내에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서 사고가 났을 때 증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들 구매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사고 이후에 (페달 블랙박스) 판매량이 300% 정도로 늘었다"며 "스마트 기술이 장착된 최신식 차량의 운전자들이 주로 페달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검색량 증가가 수치로 확인되기도 했다. 검색량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직전 0이었던 '페달 블랙박스'의 관심도 지수(최대 100)는 시청역 사고 당일인 7월1일부터 5일 연속(12 → 59 → 66 → 86 → 100) 증가했다. 이외에 자동차 전문가들의 영상을 통해 급발진 대처법을 익히려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온라인에 올라온 각종 '급발진 대처법' 영상에는 시청역 사고를 접한 뒤 급발진 대처법을 알아보고 있다는 반응이 달렸다. 매일 왕복 2시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박모(36)씨는 "급발진 상황에서 필요한 조작법을 익히고 상상하는 식으로 연습해 봤다"며 "다만 실제 상황에서 그렇게 대처하는 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급발진 신고 236건 중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