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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통합신당론, 민주 대세 자리잡아


개혁 대 통합의 양대 구도로 전개되던 민주당의 신당논의가 ‘분당 반대’를 기치로 내건 신주류 중진의 개혁적 통합신당론이 대세를 형성하면서 강경파의 목소리는 잦아드는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신주류 당권파는 기세를 몰아 당 밖에서 신당을 도모하려는 신주류 강경파를 당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상황실장을 대구시지부장에 임명키로 한 것이나, 신기남 의원을 당 상임고문에 위촉하려는 움직임 등이 이같은 맥락이다. 또한 의원들이 때이른 총선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신당논의에 시큰둥해진 것도 신당론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한 배경이다.

정대철 대표와 중도파 의원들의 주말회동이 불발되고 13일로 예정됐던 신주류측의 신당 워크숍이 16일로 연기된 것은 단적인 예다.

한 신주류측 의원은 “노대통령 방미기간에는 신당논의가 분출하지 않을 것으로본다”면서 “한화갑 전 대표의 ‘민주당 사수’ 입장이 표출되면서 당내 세력판도가 확실히 기울어진 만큼 현 상황에서 힘겨루기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주류 강경파들은 당내에서의 논의는 자제하면서도 당 외부의 개혁세력결집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정치개혁추진위를 시발로 전국 각 지역의 정개추를 속속 발족시키면서 분위기를 성숙시킨 뒤 다시 당내 논의를 촉발시키겠다는 것이 이들의 속내다.

다만 당내 신당기구가 발족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당논의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민주당 발전적 해체론을 내세워 구주류측과 대립각을 형성한 뒤 오는 6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일부 의원들의 탈당을 계기로 개혁신당론을 밀어붙일 태세다.

특히 ‘잡초 정치인 제거론’에서 나타났듯 노대통령이 ‘개혁적 신당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노대통령 귀국 이후 적절한 시점에 신당논의가 다시 불붙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신주류측 시각이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