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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탠슬리 美코넬대학 교수…“인류 식량문제 해결 실마리 제공해 뿌듯”



“식물분자 생물학 부분에서 권위가 높은 ‘금호국제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영광이다. 향후 인류의 식량생산 문제를 풀어갈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준 것 같아 더욱 기쁘다.”

제6회 금호국제과학상 수상자인 미국 코넬대학의 스티븐 탠슬리 박사는 지난 2일 시상식에 앞서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빌딩 16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금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금호국제과학상’은 매년 식물분자 생물학 또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헌한 과학자에게 상금 3만달러(약 3000만원)를 지급하는 국제학술상으로 일명 ‘식물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미국 학술원 회원인 탠슬리 박사는 세계 최초로 토마토, 감자, 벼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해 작물의 품종개량과 생산증대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탠슬리 박사는 “녹색의 작은 열매를 맺는 야생 토마토는 재배종 토마토보다 과실 크기나 적색색소의 양을 늘릴 수 있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유전자를 재배종 토마토에 적용하면 더욱 크고 적색색소가 풍부한 토마토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탠슬리 박사는 또 “야생벼는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이를 적용하면 재배종 벼의 수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가에서의 식량생산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해 종교적 이유를 대며 하느님이 창조한 것을 인위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선과 악’의 구분보다는 연구의 목적과 함께 이러한 연구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떤 이익을 가져오는지, 또는 손해를 끼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탠슬리 박사는 4일까지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되는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의 ‘제10회 워크숍’에 참석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