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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직원 “행장님과 채팅”



“안녕하세요, 여러분. 리처드 웨커 행장입니다.”

‘벽없는 조직문화’를 표방하고 있는 외환은행이 은행장과 직원들간의 채팅방을 마련, 10일 웨커 행장과 행원 12명이 인터넷에서 만났다.

1주일에 두번씩 한국어 개인교습을 받고 있는 리처드 웨커 행장은 간단한 대화나 글은 가능하지만 직원들의 직접적인 질문에 답변하기는 어려운 상황. 그래서 웨커 행장이 영어로 입력하면 전담 통역직원이 번역해서 타이핑을 해주는 식으로 채팅을 진행해 나갔다.

행장과의 첫 채팅에 참석한 직원들은 모두 12명으로 상대적으로 임원들을 만날 기회가 적은 원거리 지방소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직원들은 온라인으로 거침없이 행장에게 향후 구조조정 계획, 인수합병(M&A)에 관한 생각들을 물었다.

제주지점 박현영 대리(30)는 “평소 행장님을 멀게만 느꼈는데 한글로 채팅을 하다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온라인이다보니 부담이 덜해서 다양한 질문을 물어볼 수 있었는데 다음에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어 채팅을 직접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릉지점의 전순희 대리(31)는 “비록 온라인을 통해서이지만 행장님과 채팅으로 다양한 의견을 말씀드리고 이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니 막연하기만 했던 경영진의 입장을 좀더 가깝게 들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번 리처드 웨커 은행장을 시작으로 이후 정기적으로 장명기 수석부행장, 김형민 부행장 등도 직원들과 직접 온라인에서 채팅을 하면서 현장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무협력팀 이상부 차장은 “원거리에 있는 행원들의 의견을 듣고자 채팅이라는 수단을 마련했는데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고 직원들 반응도 좋아서 향후 전 직원 앞으로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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