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중 철강 協 24일 베이징서 회동]韓 “중국산 수출물량 축소”요청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중 철강협회 인사들이 이번 주 전격적인 회동을 갖고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는 올 초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에 공동 대응키로 한 후 나온 첫번째 조치로 이번 회동이 중국의 한국향(向) 철강재 수출 물량 축소로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협회 심윤수 부회장과 김성우 국제협력팀장 등 협회 관계자들은 23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이들은 중국 철강 시장을 둘러 본 후 24일 중국 강철협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측 제의에 따라 지난 주 긴급하게 일정이 잡힌 이번 만남은 지난해 12월 열린 한·중 철강민간협의회 이후 한달여만에 이뤄지는 비공식 회동이다.

중국 강철협회는 회원사들로 구성된 단체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 신철강정책의 실무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세부적인 업무 연락이나 지도, 독려는 강철협회에 의해 이뤄진다.

이번 회동에서 한국 철강협회는 중국 강철협회에 한국 수출물량 축소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잠시 주춤한 중국의 한국향 철강재 수출이 4·4분기들어 또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적극적인 유감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내부 방침을 통해 한국향 수출을 자제키로 한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수출물량이 30만t대로 줄었으나 4·4분기들어 10월 45만t, 11월 50만t 등 또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업계의 반발에 대한 약발이 떨어진 셈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 해부터는 잘 해보자고 했으니까 어떻게 잘 해 볼지 협의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한국 수출을 자제하기 위한 복안들도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철강재 유입량을 연간 500만t 이내로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또한 협회는 무분별한 중국산 철강재 유입으로 유통시장 왜곡이 발생할 경우 ‘반덤핑 제소’등 법적 대응도 불가피하다는 것을 경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한·중간 철강재 품목별협의체 구성 등도 협의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측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철강재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 철강재 유입이 더욱 늘어나면 통상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 근원을 중국측에서 제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도 중국산 철강재 유입 급증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등 전세계적으로 중국산 철강재 유입 문제가 도마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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