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연설은 역발상 산물
청와대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역발상’이 전체 흐름이라며 이번 연설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노 대통령의 구술 내용을 직접 받아 적었던 강원국 연설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의 ‘클릭 @ 노무현’ 코너에 쓴 ‘40분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통해 이번 연설은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담아보자는 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양극화와 미래과제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답을 주는 것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전체 기조가 잡혔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제안이 정략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불순한 눈으로 보면 한이 없다. 국민들을 믿고 가보자”고 단호하게 나와 대국민 제안 위주의 연설골격이 잡혔다고 말했다.
강 비서관은 또대통령의 구술에만 15시간이 소요됐으나 양극화 해소와 미래과제에 대한 책임의식 공유에 메시지의 초점을 맞추다 보니 40분 분량의 연설문에 담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임금체불, 중간착취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 “중급기술을 가지고 우리 경제를 받치고 있는 기계, 화학,조선,자동차 분야의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해서 경제의 허리를 강화하겠다”는 다짐 등은 제외됐다.
또 비정규직 보호법안의 국회통과가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 “파견근로의 범위는 현실화하되, 감독을 한층 강화해서 법적보호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만 각 주체들 간에 합의가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대목도 생략됐다고 강비서관은 전했다.
강 비서관은 국가균형발전, 남북관계, 외교, 국방 분야가 빠진 것에 대해 연설시간이 40분으로 제한돼 있는데다 노 대통령이 생색내는 것은 피하고, 오히려 안풀리는 것들을 넣자고 해 ‘홍보성 연설’이 누락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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