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상품권 사기 사이트 기승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설이 다가오면서 유명 백화점의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사기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유명 백화점 상품권을 5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한다는 스팸메일을 대량으로 뿌리는가 하면 자사 사이트에도 버젓이 대폭 할인판매 광고를 게재해 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사기 상품권 할인판매사이트는 우전티켓(www.woojeantech.com)과 발해티켓(http://pk5411.hubweb.net),티켓랜드(www.ticket-land.net) 등 세 곳. 이들은 당해 쇼핑몰에 통신판매신고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허위로 기재한 채 영업중이며 세 곳 모두 사업장소재지가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상품권 관련 피해자는 68명으로 피해금액만 63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신청을 받고 있으며, 상품권의 특성상 신용카드 사용이 안돼 현금만을 받는다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트에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지만 연락은 불가능하다.

우전티켓은 스팸메일로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며 소비자를 유인중이다. 발해티켓과 티켓랜드의 경우 10% 정도의 할인폭을 제시해 정상 사이트인 것처럼 보이게 했고 포털사이트 검색엔진에서 ‘상품권’, ‘상품권 할인’ 등으로 검색할 경우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단시간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특히 우전티켓의 경우 서버를 중국에 두고 있어 사업자 정보가 허위라는 사실이 확인돼도 사이트에 공지를 띄우거나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발해티켓과 티켓랜드의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지난해 1월에도 설날명절을 맞아 OK티켓이라는 사이트가 유명백화점의 상품권을 70% 할인 판매한다고 속여 146명으로부터 5800여만원을 가로챈 바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지난해 1년간 접수된 사기사이트는 총 47건으로, 접수된 피해액만도 11억원에 달한다.

전자상거래센터 정지연 팀장은 “현금과 같이 취급되는 상품권이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팔리는 것은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며 “큰 할인폭을 제시하면서 현금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사업자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정상업체의 경우도 상품권의 경우 마진이 적어 현금결제만을 요구하는 데가 많기때문에 현금결제 요구조건만을 가지고 불법사이트로 판단하기도 어렵다”며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가급적 상품권은 인터넷에서 사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사업자 정보는 서울에 신고한 업체의 경우는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http://ecc.seoul.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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