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경영시스템 심는다…삼성전자 퇴직임원 중견기업행 잇따라
‘삼성 출신 임원, 환영합니다.’
삼성전자 퇴직 임원들이 속속 중견기업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퇴직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그룹인사 이후 삼성전자의 해외사업 총괄팀 김영조 부사장이 중견 반도체회사인 대광반도체 대표이사로 이동한데 이어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의 박근환 상무가 디에스엘시디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퇴임 임원들이 중견기업 경영인으로 잇따라 변신하고 있다.
김 전 부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삼성전자로 이동 후 유럽현지 법인장, 전략마케팅팀장 상무이사, CIS 총괄 러시아 파견 전무, 구주총괄 영국 파견 부사장 등을 두루거친 해외 영업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전 상무는 주로 연구개발 부문에서 29년 동안 근무한 학구파로 LCD 모듈기술 개발의 주역으로 꼽히는 등 삼성에서 오랜기간 몸담은 정통 삼성맨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인사 이후 퇴직 임원들의 정보기술(IT) 중견기업행이 생각보다 많다”며 “올해에도 적지않은 전직 임원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삼성그룹 문화의 전도사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디에스엘시디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를 감안한 영업강화 측면도 있지만 삼성의 경영시스템 도입과 조직혁신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삼성 출신의 임원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중인 IT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중국총괄 한국현 상무가 SK텔레텍의 중국 휴대폰 판매 합작법인인 SK모바일 대표로 명함을 바꿨고 삼성SDI 김종기 부사장은 LCD패널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오성엘에스티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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