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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즐겁게]조폭선생VS조선 최고 광대 “투맨,설날 한판 붙자”



올해 설 연휴 극장가는 전국관객 600만명을 훌쩍 넘긴 흥행대작 ‘왕의 남자’와 개봉 첫주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미디 영화 ‘투사부일체’가 한판 승부를 펼치는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29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왕의 남자’는 벌써 개봉 5주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기세가 등등하다. 지난주 ‘투사부일체’라는 호적수를 만나 간발의 차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왕의 남자’는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 아들·딸 등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에도 좋은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티켓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가 실시한 ‘설날 연휴에 가장 보고싶은 한국영화’ 설문조사에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는 사실도 제작진을 고무시키고 있다.

그러나 개봉 첫주 전국관객 167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 대열에 동참한 ‘투사부일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투사부일체’의 개봉 첫주 기록은 ‘태풍’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은 역대 개봉 스코어 3위 기록으로 한동안 뜸했던 코믹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001년 개봉해 전국관객 350만명을 불러모은 ‘두사부일체’의 속편 격인 ‘투사부일체’는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등이 ‘어서 가서 웃기자’는 모토 아래 작심하고 코미디 연기를 펼치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 두 작품과 함께 ‘설 연휴 흥행 대전’에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작품들도 대개는 한국영화다. 지난 88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강헌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홀리데이’를 비롯해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오랜만에 힘을 빼고 멜로 연기에 도전하는 ‘사랑을 놓치다’, 월드스타 장동건과 홍콩 여배우 장바이즈가 호흡을 맞추는 한·중 합작 무협 판타지 영화 ‘무극’ 등이 설 극장가 선점을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이미 개봉해 ‘투사부일체’ ‘왕의 남자’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던 ‘홀리데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성재·최민수가 펼치는 선·악 대결이, 설경구가 송윤아와 공연한 ‘사랑을 놓치다’(26일 개봉)는 설 연휴 기간 유일한 멜로영화라는 점이, 중국의 첸카이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무극’(26일 개봉)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이 힘을 합친 무협 대작이라는 점이 관객을 유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설 극장가에 내걸릴 해외영화는 대부분 ‘가족영화’라는 범주에 포함될 만한 작품들로 짜여졌다. 26일 개봉하는 ‘치킨 리틀’은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 관객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하고 있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로 자주 얼굴을 내밀었던 스티브 마틴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열두명의 웬수들2’, 쌍둥이 호랑이의 헤어짐과 만남을 감동적으로 그린 ‘투 브라더스’, 지난 2004년 12월 개봉됐던 동명 애니메이션의 3D 버전인 ‘폴라 익스프레스’ 등도 온 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을 수 있는 전체관람가 등급의 영화들이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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