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정수기조합 이사장의 재선임/강두순기자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정수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가 있었다. 정규봉 이사장은 이날 영워터라인 김찬구 대표와의 경합끝에 총 64표 중 35표를 얻어 재선임에 성공, 지난 92년 조합 설립 당시부터 이어온 장기집권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수 있게 됐다. 당초 이들 두명을 포함한 4명의 후보가 입후보했으나 선거를 1주일 남짓 앞두고 정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김찬구 대표로 후보를 단일화하면서 선거 막판 대반전이 기대됐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선거는 정규봉 현 이사장의 승리로 싱겁게 끝나면서 이들이 꿈궈 온 정권교체(?)도 좌절되고 말았다. 새로운 이사장을 세우겠다는 공통의 목표아래 의기투합했던 단일후보측은 “선거가 조합발전을 위한 가능성이나 비전보다는 인간적인 친분관계에 의해 좌우된 것 같다”며 아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이들을 제외하고도 정이사장의 재선임을 놓고 지나치게 장기 재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 적잖은 선거후유증도 예상된다. 한 조합사 대표는 “정이사장이 13년 넘게 장기집권 체제를 이어오면서 갖가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번 선거에서 더이상 출마하지 않겠다던 공약을 깨고 이번에 다시 출마한 부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사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당초 재선임시 조합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외쳤다가 정작 정이사장이 재선임되자 꼬리를 내리고 있다”며 “정이사장의 무소불위 파워를 실감케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만큼 협회내 정이사장의 ‘그늘’이 생각보다 짙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선거기간 중 흩어졌던 조합원 민심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이사장의 당선소감을 놓고 볼 때 이사장 역시 이같은 조합원들의 생각을 모르진 않는다고 본다. 정이사장이 적극 나서 부디 빠른 시일내 조합이 조합원들의 이익창출이란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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