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LG전자 판매여왕 주부사원 하훈용씨

‘가전대리점 2∼3개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
지난해 전자제품 매출 21억원으로 ‘LG전자 판매여왕상’을 받은 하훈용씨(53세,주부판매사원). 대전?충청 지역에서 엄청난 판매실적을 기록한 영업노하우를 묻자 그녀는 대답대신 십년이상 기록한 노트 20권을 내보였다.
이중 작년에만 기록한 노트는 5권으로 모두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다. 1권당 고객 100명가량의 리스트와 제품구입일, 교환시기 등을 적어놔 마치 알뜰한 가계부를 보는 것만 같았다.
하씨는 “수년간 쌓아온 데이터는 고객이 필요할 때 좋은 제품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해 믿음과 정확한 정보를 준다”며 “이 일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매사에 성실히 임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50세를 훌쩍 뛰어넘은 나이에 대리점 2∼3개의 몫을 혼자서 해낸 것은 성실성외에 그녀의 땀과 노력이 남들보다 몇배, 몇십배 컸음을 짐작케 한다.
회사 업무를 끝내고 피곤한 몸으로 매일밤 8시부터 신제품에 대한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알아야 고객에게 제안할 때 자신감이 생기고 또한 고객이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를 간파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제품수요가 예상되는 대형빌딩, 숙박업소, 원룸 등에 대한 철저한 현장답사로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등 자신만의 엄격한 규칙과 영업전략으로 수십억원규모의 판매를 기록했다.
제품 한대를 더 판매하려고 하기보다 고객이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그 장소에 부합되는지 일일히 체크하고 컨설팅하니깐 고객이 자신을 믿고 단발 납품을 1억 이상 맡기기도 했다고.
하씨는 “처음 다른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고객을 만나도 제품 설명도 제대로 못하고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며 “하지만 이를 악물고 제품 공부를 하고 선배들의 노하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만의 영업력를 키웠다”고 말했다.
공무원인 남편과 아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는 딸, 이런 든든한 가족들의 후원속에 하씨는 오늘도 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다. 억대연봉은 그녀가 판매사원으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1인3역을 충실히 해낸 당연한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