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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폐막 이모저모]오일머니 亞투자확대 밝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 다보스 포럼은 당초 예상대로 인도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초점이 모였다고 AP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떠 오르는 4강인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BRICs)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난해 중국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고 올해는 인도와 중국이 화두가 됐다.

제임스 울펀슨 전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폐막연설에서 “인도와 중국으로 세계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계 최대 인구의 양국이 향후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례회의 공동의장이자 영국 통신업체 WPP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소렐 경은 “단지 인도와 중국만이 아니다”라며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장기적으로는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랍 산유국들은 이번 포럼에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아시아 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을 밝혔고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세계 금융시장이 올해 시련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산유국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가 급증하는 석유 수입을 재원으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모두 1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쿠웨이트 투자청의 바데르 모하마드 알 사드 청장은 29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투자가 재편될 것”이라며 “오일머니가 이들 아시아 국가로 대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관심이 컸던 의제중 하나가 미국과 유럽에서 오일머니가 빠져나가 아시아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알 사드 청장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카타르가 20억달러가량에 중국 공상은행 지분 10%를 사기위해 접촉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중국 금융 쪽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 시장 상황,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등이 올해 금융시장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28일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이란 위기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반적으론 정치적 사건들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란 위기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며 “석유 관점에서 2006년은 위험스러운 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고유가로 인해 벤 버냉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해 최소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 주택시장 둔화를 불러 최근 수년간 미국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가계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 붐이 식으면서 저축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요 부족을 가져와 전세계적인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2007년으로 예상되는 경제 성장 둔화가 올해에도 암운을 드리울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이나 일본보다 미국 금리가 높기 때문에 미국의 외국자본 유인이 지속돼 달러화가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송경재기자

■사진설명=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 두번째), 아무르 무사 아랍동맹 사무총장(왼쪽 여섯번째),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왼쪽 여덟번째) 등이 28일(현지시간) 하짐 알하시니 이라크 국회의장(왼쪽 첫번째) 등과 이라크 현안에 대해 토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조적 책무'를 주제로 열린 올 다보스 포럼은 29일 닷새 일정을 마무리짓고 폐막됐다. /사진=다보스(스위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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