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기관,중소형주 다시 ‘러브콜’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관투자가, 중소형주 다시 러브콜.’

지난달 코스닥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기관의 중소형주에 대한 손절매(로스컷)를 꼽는다.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자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중소형주를 대거 내다판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이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반등하자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관의 중소형주 매입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펀드 수익률 관리차원에서 중소형주를 전혀 매입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기관의 행보에 대해서 또한번 중소형주 급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압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 중 지난 24일 이후 기관이 매수한 종목으로 자유투어와 프로소닉, 제일창투, 씨티씨바이오, 에머슨퍼시픽, 동양매직, 하츠, 인지디스플레이, 원익쿼츠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폭락장에서 주가가 급락,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가운데 실적 또한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가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자 기관이 그동안 가격 부담감에 못샀던 종목을 선별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기관이 41억2000만원이나 순매수한 자유투어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와 해외여행객의 꾸준한 증가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표적 종목이다.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진행중인 동양매직 역시 기관이 5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폭락장서 7010원까지 급락했던 주가가 9890원까지 올라, 전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에머슨퍼시픽은 코스닥 지수가 폭락하기 전보다 더 주가가 상승했다. 지수가 꺾이기 전인 지난달 17일 6650원이던 주가는 별다른 조정 없이 꾸준히 상승, 7400원까지 올랐다.

에머슨퍼시픽은 남해리조트의 성공적이 분양, 금강산 골프리조트 건설·운영사업을 위한 남북협력사업자 승인 등의 호재로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체다.

한국투자증권 박정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불안정성이 부각됨에 따라 예전과 같은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의 높은 선호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실적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종목에 대해서는 기관 매수세가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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