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주민 ‘아파트 이름’공방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의 경우 지난 2004년 8월부터 시내 입주 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도시경관 디자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아파트 명칭에 외국어가 들어가는 예가 많아지면서 주민 전산망에 입력되지 않는 브랜드가 생겨나고 공문서 표기에서 혼선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 외에 새로운 한글 이름을 아파트 외벽에 표시토록 한 것이다.
현재 경기 성남 분당이나 일산지역의 아파트 개별단지가 ‘○○마을’ 등으로 표기된 것과 같은 예다.
아산시에서도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둔포면 우정에쉐르를 ‘배꽃마을’로, 올 8월 입주 예정인 모종동 e-편한세상을 ‘찬들마을’로 이름 지었다.
시는 현재 아파트 이름은 해당 시행사나 시공사가 추천한 이름 가운데 적절한 1개 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모종동 현대홈타운은 ‘장골마을’, ‘온천마을’, ‘목련마을’의 세가지 추천안 가운데 ‘목련마을’이라는 이름이 최종 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브랜드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존 명칭 외에 또다른 이름을 짓는 것은 재산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생각이다.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는 “부탁입니다. ○○아파트라는 이름을 돌려주고 사전점검일에 ○○마을이라고 쓴 내용은 다 지워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청 건축과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명칭은 외벽에 그대로 표기되며 등기부등본에도 같은 이름이 등록된다”며 “다만 새로 짓는 한글 이름은 단지 안에서 보이는 외벽에 표기하고 있어 입주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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