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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반도체주에 ‘상승 단비’…D램 고정거래가격 두달새 바닥대비 15% 올라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7 14:20

수정 2014.11.07 00:08


7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7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0.56% 내린 3만5250원에 장을 마감해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뉴욕 증시에서는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일보다 2.15% 상승한 540.14로 마감한 가운데 미국 최대의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이 7.5% 급등하며 반도체 랠리를 주도했다. 대만에서도 반도체주들은 대체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DDR2 D램 고정 거래가격이 3%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도 10% 안팎 상승해 DDR2의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2개월간 바닥 대비 15%가량 올랐다. 또 현물가격(512메가 DDR2 기준)도 최근 5달러를 상향 돌파해 바닥권(3.8달러)보다 40% 가까운 오름세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4분기 DDR2의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자 메모리 업체들이 플래시를 비롯해 수익률이 높은 제품 위주로 생산을 전환함에 따라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도체의 가격 상승이 예견됐던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3월까지는 계속돼 최근 주춤거리던 반도체주의 주가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플래시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빠른 원가 하락 속도를 감안할 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부터 DDR2를 중심으로 가격 강보합세가 이어져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인상 자체가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며 “하지만 플래시 가격이 약세로 전환된 상태에서 반도체의 견조한 수급에 대해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최근의 조정 장세에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는 “1·4분기 후반은 중국 춘제(春節) 이후 정보기술(IT) 제품 비수기 진입에 따라 모멘텀이 다소 낮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분기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짧은 업황 조정기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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