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가 황사 마케팅 본격 시동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3 14:37

수정 2014.11.06 11:50



‘봄의 불청객’ 황사가 다시 찾아오면서 유통가에서는 선글라스, 스카프, 공기청정기, 각종 세정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황사잡기 마케팅도 슬슬 달아오르고있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동 본점의 지난주 말 선글라스 매출이 전주에 비해 60%가량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0%가량 신장세. 스카프 매장도 전주에 비해 5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량 증가했다.

선글라스 매장 관계자는 “지난주 말 첫 황사주의보로 선글라스 매장 고객이 전주보다 2배가량 늘었다”며 “얼굴 전체를 가려주는 오버사이즈를 찾는 고객이 특히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전점에서는 선글라스, 모자, 마스크 등 황사대비 기획전을 시작했다.
각점별로 선글라스 이월상품에 대해 20∼40% 싸게, 미즈노, 레노마 등 면소재 모자는 5만∼1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동매장에서는 유아용 망사형 비닐커버를 2만∼4만원대에 판매중.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BB하우스코너에서는 이달 내내 ‘아기 피부관리 요령’을 무료 상담해주고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사은품을 증정한다. 서울 영등포점은 10일부터 19일까지 ‘공기청정기 특별 기획전’을 열고 미쓰비시, 블루웨어, 샤프 공기청정기 제품을 15∼30% 저렴하게 판매.

온라인쇼핑몰도 공기청정기, 가습기, 세정제품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틈새마케팅이 한창이다.

CJ몰은 ‘황사 물리치기 대작전 기획전’을 열고, 10여개 브랜드의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판매한다.


오는 4월10일까지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면 구입 가격의 5%를 적립해주고 10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실시한다. H몰은 ‘황사 대비 특가전’을 통해 마스크, 살균청소기, 문풍지, 먼지털이, 선글라스 등 황사대비용품을 특가 판매한다.
GS이숍은 ‘황사 경계 경보, 건강 생활 수칙’ 기획전을 열고 각종 스킨·보디·헤어클린징을 비롯해 손·렌즈 세척제 등 황사대비 필수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 CJ몰 가전 담당 홍영선 MD는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등 황사 관련 용품 판매량이 월평균치 5배 가까이 늘었다”며 “오는 4월까지 판매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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