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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프랑스속의 삼성전자]공항입구에 애니콜 조형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3 14:37

수정 2014.11.06 11:50



【파리=허원기자】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삼성전자가 일으키는 ‘꼬레’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휴대폰·디지털TV(DTV) 시장에서 노키아·필립스 등 유럽 ‘토종’ 업체를 제치고 1위 업체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비결은 다름 아닌 첨단 기술력과 프리미엄 마케팅.

그래서 파리에서 만난 프랑스인들은 ‘삼성’의 휴대폰과 디지털TV를 ‘사고 싶은 명품’으로 주저없이 꼽고 있다.

■삼성전자, 노키아를 밀어내다

프랑스에서 삼성 휴대폰의 열기는 뜨겁다. 프랑스 관문에서부터 삼성 휴대폰을 느낄 수 있다.

드골 공항을 빠져 나오자마자 삼성전자 휴대폰을 쥐고 있는 대형 손 모양의 조형물을 만난다. 파리 중심가 곳곳에 세워진 광고판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광고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개선문과 일직선에 놓인 파리의 상징적인 거리 샹젤리제. 이곳에 위치한 프랑스 이동통신사업자 SFR의 대리점에도 삼성의 인기는 대단하다.

SFR 대리점 점원 라딘은 “삼성의 SGH-D600(블루블랙Ⅱ)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블루블랙Ⅱ는 지난해 10월 유럽시장에 출시 후 2개월 만에 무려 200만대가 팔린 ‘대박’ 모델이다.

삼성전자 세일즈 매니저 위드만은 “현재는 이곳 매장의 월 평균 신규가입자 3000여명중 800여명 이상이 삼성폰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폰은 프랑스에서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랑스 국민배우인 파르뒤유, 축구스타 지단이 삼성폰을 사용한다”며 “지단은 최근 삼성폰을 10개나 구입해 팀 동료에게 나눠줬다”고 귀띔했다.

실제 삼성전자 휴대폰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판매 수량 21.2%, 금액 점유율 29.5%를 차지하며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노키아는 19.7%·19.2%로 2위, 프랑스 업체인 사젬은 19.4%·14.1%로 3위에 그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휴대폰 본고장인 유럽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프랑스가 처음”이라며 “이는 첨단 기술과 명품 디자인을 앞세워 구사한 프리미엄의 승리”라고 설명했다.

■삼성 TV도 프랑스 1위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베아슈베 백화점 6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눈길은 삼성전자 DTV에 고정된다. 독립매장에 마련된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는 곤충의 미세한 털을 잡아내고 있다. DTV를 쳐다보는 ‘파리지앵’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쉴새 없이 터져나온다.

박화점에 삼성전자 독립 매장이 들어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매장은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판매 목표를 매달 초과 달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유럽 강호인 필립스, 소니, 파나소닉, 히타치 등을 차례로 따돌리고 차세대 TV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월 프랑스 D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량과 판매액 점유율은 각각 25%, 30%를 차지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실제 베아슈베 판매원 지나네주는 “한 달에 100여대의 DTV가 팔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에는 물건이 없어 못 판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고화질·고기능, 차별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고급 이미지, 현지 판매조직 활성화 등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꼽는다.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 관계자는 “올해 세빗 전시회에 출품한 ‘보르도 DTV’ 등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판매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wonhor@fnnews.com

■사진설명=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SFR 휴대폰 매장에서 고객들이 삼성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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