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대형점포 운영 고수익 저위험 장점…‘공동창업’새 트렌드 인토외식산업서 주도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참숯화로구이 전문점인 ‘화로연’ 서울 명동점에 창업자금 1억원가량을 투자한 40대 후반의 A씨. 꽃샘추위가 한풀 꺾인 15일 오후, 그는 잠시 직장 업무가 뜸해지자 컴퓨터에 다가가 인터넷에 접속한다. 모니터 내용를 살펴보더니 금세 표정이 밝아졌다.

“음, 오늘 점심 손님들은 어제보다 더 많은 것 같고…매상 실적도 괜찮은 걸.”

A씨는 인터넷과 연결돼 있는 매장내 CCTV로부터 전송되는 화로연 명동점의 영업장면은 물론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에 의한 매시간별 매출·입 변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A씨처럼 5000만∼3억원의 여유자금을 가진 창업희망자들이 여럿이 모여 소자본 개인창업으로는 엄두도 못낼 시내 노른자위 상권에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공동창업’이 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창업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로 널리 알려진 프랜차이즈 운영업체인 인토외식산업(대표 이효복).

인토는 지난해부터 와바를 중심으로 화로연 등 2개 브랜드에 공동창업을 도입, 현재까지 와바 8개, 화로연 2개 등 모두 10개를 직영점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인토의 공동창업 점포 중 실평수 110평으로 매장 규모가 가장 큰 화로연 명동점은 7명의 창업자들이 참여, 지난해 4월 개점한 이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7명이 모은 창업비는 총 7억5000만원.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2억원씩 투자했다. 보증금 3억원이 걸린 지하 1층, 지상 1층의 2개층에서 올리는 월 평균 매출액은 1억2000만∼1억5000만원.

이 가운데 월세 1800여만원 등 제비용을 빼면 순수입은 3000만원을 웃돈다. A씨의 경우 지분에 따라 약 450만원 월 수익이 들어온다. 웬만한 고소득 월급쟁이에 못지 않다. 원금 회수도 투자액에 따라 이르면 1년 내, 늦어도 2∼3년 내 가능하다.

화로연 명동점 외에도 와바 도곡점·종각점 등에서도 1억원 이상의 월 매출에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본사 직영점 방식을 위해 전체 지분의 30∼40%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인토외식산업의 이효복 대표는 “경영실적과 매일 회계상황을 100% 공개하는 등 투명경영 시스템 활용이 공동창업의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경영 노하우와 기술력은 가맹점 본사인 인토에서 제공한다. 매장 운영은 공동창업자 중 전문성을 갖춘 1명이 전담한다. 화로연 명동점의 이규호 점주도 공동창업자의 일원. 매월 수익금에다 월급까지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인토의 공동창업 매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 식자재 수·발주 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공동창업자들은 매월 모임에 참가해 실적평가, 마케팅 개선 등 경영전략을 의논한다.

이효복 대표는 “공동창업은 무엇보다도 투자자간 신뢰와 배려, 이해가 필수”라며 “가능하면 소유와 경영은 분리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인토는 가족, 친구 등 지인 위주의 공동창업에서 벗어나 제3자가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공동창업 확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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