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李대통령 향해 '직격탄'…"성과낸다고 지지율 안 올라"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경고하며 사흘 연속 쓴소리를 이어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오는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주자를 지원하기 위한 세 결집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씨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스스로 성과를 내 지지율을 끌어올린 정치인이고, 임기 1년 차에도 높은 지지율(60~70%대)을 만들었다"면서도 "통상적인 지지율 하락은 충성도가 낮은 외곽 지지층부터 빠지는 법인데, 지금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는 생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코어 지지층이 무너지며 임기 내내 힘들었다"며 "이는 단순히 성과를 보여준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분리되는 '디커플링' 신호는 매우 위험하다"며 현 정부의 적극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3일 방송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위기다.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고 규정한 뒤, 최근 야권 내부에서 친문 계열 인사들을 향한 공격이 가해진 점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당시 그는 "코어 지지층의 특징은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을 바로 버린다"며 "여러 요소가 작용했지만 코어 지지층이 '어머' 하고 팔짱 낀 거다. 등까지 돌린 건 아니고 팔짱을 꼈다. 코어는 버텨줘야 하는데 팔짱 끼려고 해. 이 상태로 오래 두면 등 돌리게 돼"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개혁 제대로 못하면 이 대통령이 나중에 다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이나 인사 조치 등에서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의 요구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시민 전 의원 등 진보 진영의 또 다른 핵심 인사들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장외 스피커들의 경고 사격이 잇따르자, 여권 일각에서는 김 씨를 비롯한 친문 성향 세력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당권 경쟁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이 가세하며 달아오르는 추세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사실상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후보군과 정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친문·친조국혁신당 성향 세력 간의 정면충돌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야권 내 일각에서는 이들이 정 전 대표의 당선 이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까지 염두에 두고 장기 포석을 까는 게 아니냐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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