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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거래대금 5개월만에 최저치 원인·전망]조정 길어진 탓…바닥치고 반등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17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2005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4조1730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 감소 원인과 향후 전망은 물론 증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요 증권사들의 전체 영업수익에서 위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대형증권사는 수수료 수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고 있다. 그만큼 거래대금이 줄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셈이다.

■거래대금·미수금 왜 감소했나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코스닥시장 주식거래 대금 감소 원인에 대해 주식시장이 방향을 못 잡고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월 초부터 불거진 미수거래 제도개선 필요성에 따라 증권업계가 자율규제에 나서면서 미수금이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고 전체 거래의 6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것도 주 원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4조1730억원으로 전일보다 6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4조4219억원 이후 최저치다.

미수금 규모도 지난 15일 현재 1조5765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최고치였던 지난 1월20일 2조9974억원에 비해 무려 47%나 감소한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미수거래 규제에 나설 뜻을 비치자 증권업계가 서둘러 자율규제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위탁증거금 차등증거금제를 강화하고 증거금의 50%는 현금이 있어야 한다는 규제조항을 만들 계획이어서 미수금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기간조정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며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인 것을 감안하면 지수가 다시 반등때 거래대금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래대금 감소 일시적”

최근의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 이같은 현상이 추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감안하면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것이란 해석이다.

기간조정을 거쳐 본격 상승국면에 접어들면 다시 지난해 수준인 하루평균 거래대금 5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9503억원으로 전년 평균인 2조8574억원보다 무려 73.2%나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4일과 1월18일에는 각각 10조원을 웃돌았다. 올 최고치에 비해 거래대금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고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바닥권에 다다랐다”며 “이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주 수익영향 미미할듯

전문가들은 증권주에 대해 여전히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자본시장통합법 추진에 따른 금융시장 규모 확대와 간접투자 활성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코스피지수가 전고점(1421)을 뚫고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힘을 싣고 있다.

거래대금이 감소하더라도 시가총액 증가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준(하루 평균 5조원)을 유지, 수익 감소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주요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조원 이상이면 수익구조를 맞출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앞으로 거래대금 감소가 추세로 이어진다면 위탁수수료 비중이 높은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수익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신영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 감소는 곧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로 이어져 중소형 증권사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향후 미수거래 자율규제 정도와 증시 방향성에 따라 거래대금 증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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