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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제품 고객이 만든다



구본무 LG회장이 올 경영의 핵심키워드를 ‘고객 가치’로 정하면서 LG 전 계열사에 ‘고객가치 중심 경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공격적인 ‘고객참여 마케팅’에 역점을 두면서 신개념 마케팅인 ‘프로슈머 마케팅’에도 불을 댕기고 있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Producer)-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소비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고객참여 마케팅의 일환이다.

■계열사 CEO들 ‘고객참여마케팅’ 후끈

구본무 LG회장이 올 초부터 ‘고객 가치’를 최고의 기업가치로 정하면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고객가치 중심경영에 나섰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신재철 LG CNS 사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은 최근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프로슈머 마케팅 강화 등 고객참여 마케팅의 중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올해를 고객가치 실현의 해로 정하고 고객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여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3년 내 고객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회사를 만들기위해 세심한 고객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얻는 회사’, ‘생활가치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반석 LG화학 사장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여 고객이 인정하는 진정한 1등을 추구해 나가자”고 역설했으며, 허영호 LG 이노텍 사장은 “사업의 기반은 고객이며 고객을 떠나서는 일도, 성과도 존재할 수 없는 만큼 고객가치 경영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밖에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는 모든 조직역량, 조직문화를 고객에게 집중하는 마케팅 지향적 회사로 탈바꿈해 나갈 것”을 강조하는 등 LG 계열사 CEO들의 고객참여마케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프로슈머 마케팅’으로 결실 거둔다

LG 계열사들의 고객참여 마케팅(프로슈머 마케팅)은 LG전자의 ‘초콜릿폰’, LG화학의 인테리어 디자인센터 운영 등을 통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휴대폰 프로슈머’ 모임을 통해 신세대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LG전자 ‘초콜릿폰’은 지난해 출시된 후 하루 평균 개통수 2000대 이상을 상회하며 현재까지 9만대를 돌파, ‘대박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원동력은 바로 LG전자가 ‘고객이 직접 휴대폰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LG전자의 ‘싸이언 프로슈머’ 모임에 있다. 보안과 기술이 중요시되고 전문 연구원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휴대전화 기획에 고정관념을 깨고 파격적으로 ‘고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LG전자 트롬 세탁기도 ‘프로슈머’들이 참여해 고객이 직접 체험마케팅에 참여하면서 결실을 거둔 제품이다.
LG전자는 고유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알기쉽게 시연함으로써 고객이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고객 체험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LG화학도 ‘고객맞춤형 인테리어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면서 고객이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자재 선택까지 직접 참여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화학의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 디자인 센터’는 건자재 업계에서는 유례없는 프로슈머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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