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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환율피해 심각…정부가 대책을”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추락하는 등 환율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5단체가 정부에 긴급 환율 안정 대책을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들은 10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환율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경제5단체는 건의문에서 “환율은 시장경제에 의해 결정돼야 하나 현재의 환율 하락 속도는 우리 수출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 수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밝혔다.

건의문은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추락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우 출혈 수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대기업들도 현재의 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출전선에서 고전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추락,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경제5단체는 우선적으로 외국환평형기금을 적극 활용해 환율 안정에 나설 것으로 정부에 제안했다.

이와함께 해외 간접투자 활성화, 공기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외화차입 시기 조정, 유전개발 펀드 조성 및 한국투자공사의 전략적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 외환의 초과 공급 상황을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수출기업의 원부자재 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 한국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통화스와프 대출제도를 원부자재 수입자금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선물환 거래를 통한 환위험 관리의 활성화를 위해 선물환 거래 수수료 및 보증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은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하나 지금은 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급해 건의문을 마련한 것”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선까지 환율을 끌어올려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손익 분기점을 맞추는 원·달러 환율이 983원 정도였다”면서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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