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월드컵 축구대회 열기 등으로 그동안 아파트 분양을 미뤄온 주택건설업체들이 지난 주말을 전후로 본격적인 분양전에 돌입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이후 개관된 견본주택은 전국적으로 14곳에 이른다.
서울지역에서는 GS건설과 SK건설이 용산과 서대문에서 각각 견본주택을 열고 수요자 끌기에 나섰고 지방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 정관신도시에서는 6개 업체가 해운대에서 역시 견본주택을 일제히 개관, 손님 맞이에 들어갔다.
잇단 주택시장 규제 여파로 미분양을 우려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이색 판촉이벤트 경쟁도 치열하다.
■견본주택 방문객 북적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문을 GS건설의 ‘충무로자이’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운상가 재개발지역에 속해 있어 향후 개발 기대감이 높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인근에서 고층 주상복합이 처음으로 들어선다는 것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진, 롯데, 한진, 계룡, 신동아, 효성 등 6개사가 함께 견본주택을 연 부산 정관신도시 견본주택에도 개관 첫날에만 1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분양열기가 뜨거웠다.
현진에버빌 양경호 과장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외로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면서 “부산 해운대 신도시에서 10년 이상 거주해 새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색 마케팅 경연장
대부분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발코니 무료 확장, 주방 확장 무료, 계약금 2%,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적인 조건이 많았다.
특히 정관신도시 견본주택에서는 현진과 롯데가 ‘네트워크형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진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의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 회원이 아파트 계약자를 소개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주는 기법을 처음 도입했다. 한 사람을 소개할 경우 50만원의 상품권, 두 사람을 소개하면 3주간의 캐나다 어학연수 혜택을 주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것. 견본주택을 오픈한 첫날만 1000여명이 회원에 가입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건설도 아파트를 팔아주는 사람에게 가구당 300만원씩의 사례금을 지급한다. 롯데건설 손승익 사업소장은 “아파트 입주자들은 보통 친지와 함께 움직이려는 성향이 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원건설은 충북 제천시 ‘제천 고암동 파란채’ 견본주택 현장에 이 회사 광고 모델인 탤런트 박선영씨를 참석시켜 사인회를 가졌다. SK건설도 부산 해운대 메리어트 호텔에서 ‘SK건설과 함께 하는 윤정희 팬사인회’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16일부터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동래2차 SK VIEW’ 190가구를 분양하는 데 따른 홍보행사다.
■발코니 확장은 기본
이날 선보인 대부분 견본주택은 발코니 확장을 기본 옵션처럼 설계에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선 평균 7∼8평씩 커진 내부를 살펴보며 연신 ‘와 크다’는 탄성이 터져왔다.
정관신도시 현진에버빌 견본주택 34평형을 방문한 한 고객은 “발코니를 넓히니 50평형대는 되는 것처럼 넓어 보여 놀랍다”면서 “추가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새로 들어가는 집에 발코니 확장은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jumpcut@fnnews.com 박일한 정영철기자
■사진설명=GS건설은 2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일대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충무로 자이'의 분양에 들어갔다. 이날 갈월동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회사도우미로부터 아파트 입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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