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건축 아줌마 부대 아시나요

‘재개발·재건축 아줌마 부대를 아십니까.’
주택시장을 주도하곤 하는 아줌마부대가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주무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OS(아웃소싱)로 불리는 이들은 수주전이 한창인 현장에 투입돼 조합원들에게 사업추진 과정과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회사를 적극 홍보한다. 수주전을 벌이는 동안엔 재개발·재건축 수주업체의 준 직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 직원 수로는 그 많은 조합원을 접촉할 수 없어 아줌마들을 고용, 현장에 투입한다”면서 “특히 대형건설사간 수주전이 격화될 때는 회사 홍보와 분위기를 띄우는데 절대적인 존재로 일종의 ‘특공대’”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는 여자의 마음을 잘 안다고 하지 않느냐”며 “재개발·재건축 총회에서 입김이 센 여성 조합원들을 공략하기 위해 이들을 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 비밀병기가 수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흔하다. S사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모두 대형 브랜드에다 이주비나 금융조건 등에서도 비슷한 조건을 내걸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럴 경우에는 대부분 조합원들 사이에 퍼지는 입소문이 시공사 선정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줌마부대가 퍼뜨리는 입소문이 ‘비밀병기’인 셈이다.
그럼 아줌마 부대는 어떻게 운영될까. 10여년 가까이 활동했다는 C씨(39·여)는 “회사에서 직영체제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용역업체 소속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들 중 맞벌이가 많아 낮시간대보다는 밤에 많이 찾아 나선다”면서 “건설업체 직원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직접 집을 방문해 회사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은근히 경쟁사를 깎아내린다”고 말했다.
C씨는 또 “팀원이 40명이다 보니 지방 현장은 아예 숙소를 잡고 7∼10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을 한다”면서 “일당은 대략 12만∼13만원이지만 수주에 성공했을 경우 인센티브가 제공된다”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G사가 수주한 인천 부평 신촌구역에서 아줌마부대가 적극 활용됐고 부산과 대구, 광주지역 재개발 현장에도 아줌마부대가 투입돼 수주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재개발 수주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롯데건설, GS건설), 부산 연산2구역 및 양정3구역(삼성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전국적으로 40∼50곳에 달한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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