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강남 고가아파트 직원 숙소로…예산낭비 논란
한국토지공사가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의 아파트를 빌려 서울지사 직원을 위한 값비싼 숙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강남 요지에 있는 이 숙소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지방 출신이 아니라 서울을 포함, 통근거리가 가까운 수도권 거주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공개한 ‘토지공사 서울지역본부 직원숙소 입주 현황’ 자료에 따르면 토공은 서울 대치동 S아파트 46평형과 31평형 각 1채와 대치동 W아파트 41평형 1채 등 3채의 아파트를 직원숙소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이 강남에서도 ‘알짜배기’라는 이 아파트들을 임대하기 위해 들인 비용(전세보증금)은 모두 10억2500만원. S아파트 44평형이 4억1000만원, W아파트 41평형이 2억8000만원이었다.
토공이 운영 중인 직원숙소는 경기도 용인 기숙사를 비롯, 전국 124곳에 있으며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 297억원에 이른다.
153억원 규모인 용인 기숙사를 빼면 토공이 직원숙소 확보에 쓴 예산은 144억원으로 이 가운데 단 3채뿐인 서울지역본부 직원숙소가 10억원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의원은 “토공 서울지역본부가 직원숙소로 임차하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성남 분당(판교사업단) 직원숙소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강원 원주(강원지역본부)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지사 숙소를 이용하는 직원은 11명으로 광주 출신 직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서울 도봉구, 용인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지 않은 수도권 거주 직원들을 위해 숙소가 과연 필요한지도 의문이지만 강남 한복판에 고가의 아파트를 임차해야 할 이유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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