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의 합병시너지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한 지난해 1월 이후 1년6개월이 지났지만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모업체인 크라운제과마저도 실적부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한 영업인력 이탈마저 끊이지 않고 있어 영업 정상궤도 진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해태제과, 영업인력 이탈 심각
해태제과는 지난해 6개월 장기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아직까지도 파업의 여파는 남아 있다.
최근에는 영업사원뿐만 아니라 신제품 연구소나 사무직 직원들까지도 퇴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해태제과는 올해 이렇다할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크라운제과에도 실적 부담
해태제과의 불안한 모습은 모기업인 크라운제과에까지 번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인수 컨소시엄의 핵심 멤버인 군인공제회에 연 8%의 배당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해태제과가 적자경영일 경우 어쩔 수 없이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크라운제과가 군인공제회에 지급한 배당금은 37억원. 지난해 하반기 당기순손실 463억원을 기록한 해태제과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지 않는다면 올해 역시 배당금 지불은 크라운제과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 5월 크라운제과 등기이사 4명의 퇴직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화의기업이었던 크라운제과 재기의 1등공신인 4인의 퇴직은 해태제과 정상화를 둘러싼 크라운제과 경영진의 내부 균열로 받아들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퇴직임원은 "올해 초 새로 도입된 해태제과의 영업방식에 대해 문제점을 수차례 개진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직이 많긴 하지만 예년보다 높은 수준일 뿐"이라며 "지난 5월부터 흑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너지 효과는 곧 나타날 것"이라고 해명했다.
/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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