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내 취향대로”…은행상품 셀프디자인 시대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금융상품도 내 마음대로 디자인한다.’

고객들의 취향과 요구사항이 다양해지면서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서 금융 상품의 명칭이나 내용 등을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는 ‘셀프 디자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금융상품 중에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넣어 설계가 가능, 개성이 강한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신용카드에 인쇄되는 이미지를 자신이 직접 고르고 편집해서 넣을 수 있는 ‘프리디자인 카드’를 판매 중이다. 본인의 얼굴은 물론 가족과 연인, 친구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컴퓨터로 외환카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서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 외환예스포유 카드 시리즈와 예스체크 카드 등 기존 외환카드 여섯 가지 상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 ‘자녀사랑 외화로 유학적금’은 적금이지만 매달 아무 날짜에나 적립이 가능하고 적립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자신이 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추가 불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월급 날이나 보너스가 지급되는 날짜에 따라 적립할 수 있도록 본인이 설계할 수 있다. 만기가 되기 이전이라도 돈이 필요하면 최대 5회까지 분할 인출이 가능해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으며 통장 명칭도 15자 이내에서 고객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이달 선보일 예정인 ‘신 하나디자인 예금’은 월 이자를 금리에 따라 지급하던 상품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원리금 한도 내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어 퇴직 후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받으려는 고객에게 적당하다. 이자를 포함해서 원리금을 받을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원리금을 지급받을 수도 있다.

또 ‘기쁜날 하나적금’은 고객이 만기일을 자신의 기념일과 맞춰서 만들 수 있다. 원하는 기념 문구를 통장에 인쇄할 수도 있어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아이의 13번째 생일을 맞아 선물을 사주기 위한 자금으로 적금을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모든 통장 계좌의 번호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평생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작위 숫자로 배열되어 외우기 어려운 기존 통장번호와 달리 고객이 기억하기 좋은 기념일이나 생일, 전화번호 혹은 특정 업종을 연상시킬 수 있는 8282, 2424 등와 같은 번호를 계좌번호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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