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인천 청라지구 6조사업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7.10 15:16

수정 2014.11.06 03:10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서 사운을 건 수주전을 펼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주 대상은 6조원 규모의 인천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 사업. 40여만평에 이르는 국제업무타운에는 금융 및 업무 투자시설, 호텔·컨벤션센터, 백화점, 아파트 등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그동안 건설업체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

이에 따라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속속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고 여기에다 재무적 투자자인 금융기관과 외국투자가까지 가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우건설 VS 포스코건설 2파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오는 19일 토지공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수주에 도움이 되는 건설사를 최대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대형건설사를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 대우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인 건설사는 삼성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벽산건설 등 16개사다. 대우컨소시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초대형 개발사업 경험도 있고 재무적으로 안정돼 사업추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영입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시행은 KRI와 신영, 건원건축이 맡고 대우컨소시엄은 시공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 두산산업개발, 쌍용건설, 삼환기업, KCC건설, 한라건설 등 10여개사가 참여한다. 또 대우와는 달리 시공뿐만 아니라 시행업무까지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포스코건설측은 “참여업체 모두 신용등급 BBB 이상 우량 시공사가 참여한다”고 말했다.

■재무적·외국인 투자가 수주에 변수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은 사업비가 6조원에 이르는 데다 사업기간은 10∼15년인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따라서 컨소시엄 구성원 중에서 돈줄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무적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자본 조달과 함께 외자유치도 필수이기 때문에 얼마나 재정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한 심사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재무적 투자자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교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등의 연기금과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외자유치선으로는 중동 두바이의 아부다비펀드와 매쿼리, 로이드, 미쓰비시, 아이디에프 등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대우건설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농협 등과 재무적 투자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는 화교자본을 끌어 들일 방침이다. 컨소시엄측은 “예로부터 인천은 중국 본토와 가장 가까운 데다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 등 미국자본도 유치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지분은 포스코건설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 30∼40% ▲재무적 투자자 30∼40% ▲건설투자자 30∼40%, 대우건설은 ▲외국인투자가 30∼40% ▲재무적 투자자 최소 10% ▲건설투자자 40∼50% 등이다.

■과열 수주전으로 부작용 속출

수주전이 과열되다 보니 부작용도 심각하다.
‘양해각서를 맺기 위해 사업자금을 대신 대주겠다고 하더라’ ‘○○업체가 은행 부행장을 만나 통사정을 하더라’ 등의 확인되지 않는 얘기가 떠돌면서 혼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만 컨소시엄을 선정해도 뒤탈이 없을 것”이라면서 “서로를 비난해봤자 서로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사업의 투명성마저도 의심을 받게 된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책사업은 단일 컨소시엄이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2개 컨소시엄이 끝까지 경쟁할 경우 외자 유치 등에서 상당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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