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닥 시총 상위권 물갈이 한창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9 08:51

수정 2014.11.05 10:39

국내증시가 북핵 2차 실험 가능성으로 급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의 변동이 잦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네오위즈가 시총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반면 인터파크, LG마이크론, 파라다이스 등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실적주와 가치주들이 시총 상위권으로 약진한 반면 기존 묻지마 투자가 몰렸던 상위종목들은 주가 약세로 순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실적 좋아 외형도 쑥쑥

최근 자리 바뀜의 두드러진 특징은 ‘경영성과와 성장성’으로 평가된다.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띠고 있는 시총 7위로 올라선 메가스터디가 대표적인 경우다.

온라인교육시장의 성장으로 메가스터디는 올 3·4분기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오위즈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3672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액이 5984억원으로 늘었다. 순위도 20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GS홈쇼핑, LG마이크론, 플래닛82 등은 부진했다.

지난해 시총 7위였던 GS홈쇼핑은 실적 부진 우려감에 14위로 밀렸다. 시가총액도 4541억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GS홈쇼핑에 대해 최근 마케팅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LG마이크론도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6.5% 줄어든 95억6000만원을 올리는데 그치면서 시총 20위권으로 밀려났다.

적자 행진 속에서도 나노 이미지센서 칩(SMPD) 하나로 급등했던 플래닛82도 시총 16위권으로 밀려났다.

이들 종목은 내수경기 부진과 정보기술(IT) 업황 침체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거나 신기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도 하락,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시총 상위 10개사 14조원

올해 북핵 여파 등 두 차례에 걸친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조2690억원이었던 시총 상위 10대기업의 시총은 18일 현재 14조313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마다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NHN은 시가총액이 4조3799억원으로 ‘시총 4조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지난해 초 1조3516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역시 메가스터디다.
메가스터디는 시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2배가량 늘어난 6357억원을 기록,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나노 이미지센서 호재로 한때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던 플래닛82도 기술력을 검증받지 못해 시가총액이 4000억원으로 추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터넷 대표주 등 기존 대장주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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