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 들으며 새해 소망 빌어볼까”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새해 첫 해를 맞이해 본 적이 있는가. 가슴 벅찬 해돋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각 공연장들이 마련한 제야(除夜) 음악회는 멀리 해돋이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새해맞이의 기회를 제공한다. 섣달 그믐날 밤 늦게 공연을 시작해 새해 첫날까지 계속되는 제야음악회는 은은한 클래식 선율에 젖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예술의전당=지난 94년부터 매년 제야음악회를 펼쳐온 예술의전당은 올해도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등이 협연자로 나서는 이번 무대에서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등 친숙한 클래식 곡들이 주로 연주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콘서트홀 앞마당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새해 소망을 담은 카드를 풍선에 실어 하늘에 날려보낸다. 3만∼6만원. (02)580-1300
◇세종문화회관=‘서울시민과 함께 하는’이라는 타이틀을 단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는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www.sejongpac.or.kr)과 서울시(www.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관람권 신청은 이미 마감됐고 잔여석을 대상으로 한 2차 신청이 오는 27일 오후 2시 재개될 예정이다. 와인 시음회를 곁들인 이번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오프닝 연주, 서울시뮤지컬단의 갈라콘서트, 타종 행사 영상 관람, ‘희망의 나라로’ 합창 등으로 진행된다. (02)399-1111
◇부천시민회관=임헌정이 지휘봉을 잡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야음악회에는 올해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오른 젊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군이 초청됐다.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다단조 4악장’,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사장조 4악장’ 등 비교적 묵직한 곡들이 연주되는 이번 무대에서 김군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음악칼럼니스트 최은규가 해설을 맡아 일반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1만∼5만원. (032)320-3481
◇성남아트센터=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양성원, 테너 이정원 등이 출연하는 성남아트센터 제야음악회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블로흐의 ‘콜 니드라이’ 등 일반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레퍼토리가 울려퍼진다. 공연이 끝난 뒤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는 제야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순서를 따로 마련해 가족·연인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만∼5만원. (031)783-8000
◇고양어울림누리=고양어울림누리는 제야음악회의 손님으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을 초대했다. 최근 멕시코 출신의 테너 페르난도 델 라 모라와 함께 사랑을 주제로 한 듀엣곡을 모은 새 앨범을 낸 신영옥은 이번 무대에서도 비제의 ‘진주조개잡이’ 중 ‘라일라 라일라’,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사랑은 영혼의 태양’ 등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준다. 신영옥은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는 등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3만∼10만원. 1544-1559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