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물량’ 발목잡힌 ‘주가’

코스닥 상장사들의 해외 공모 전환사채(CB)와 유·무상 증자가 이어지면서 추가상장 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추가상장을 공시한 기업들은 모두 장이 끝난 이후 공시해 다음날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이달 들어 105곳이 추가상장 공시를 냈다. 지난 1월부터 12월20일까지 추가상장 공시는 무려 1514건에 달했다. 지난 1월 184건이 공시된 이후 매월 100건 이상의 추가상장 공시가 쏟아졌다.
이처럼 추가상장 물량이 늘어난 것은 해외에서 공모한 전환사채 전환이나 유·무상 증자 때문이다.
이달부터 해외공모 CB 발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 11월 봇물을 이뤘던 CB 물량이 다음달 중 물량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추가상장을 공시한 대부분 상장사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일 의료용기기 제조업체인 바텍은 6일 발행한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으로 26일부터 46만7945주가 추가로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날 바텍은 전일보다 4.07%나 급락해 6830원에 장을 마쳤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고 제대혈 및 줄기세포 관련 업체인 모코코도 지난 20일 추가상장 공시 이후 이날 10.52%나 급락했다. 모코코는 지난 19일 DNA 칩 제조·판매업체인 바이오메드랩에 47억원을 출자해 지분 48.75%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모코코는 바이오메드랩을 인수해 자회사인 마이진과 사업 연계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휴비츠, 티니아텍, 에스텍파마 등도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추가상장을 공시하면서 이날 일제히 3∼6%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제작·유통 업체인 비트윈과 컴퓨터 프로그램 매체의 제조·판매·임대 서비스업체인 다우데이타는 추가상장 공시 이후에도 이날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추가상장 물량이 늘어나면 해당기업의 주당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조달된 자금으로 성장성을 갖출 경우 장기적인 호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박승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