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대 휴대폰기술 또 해외유출
휴대폰용 반도체 핵심기술이 또다시 중국 등 해외로 유출돼 반도체강국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21일 제주지방검찰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제주로 이전한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A사의 직원들이 무려 4000억원 가치의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적발됐다. <본지 12월6일자 1면 참조>
제주지검은 21일 A사 대표 박모씨(45)와 수석연구원 전모씨(41) 등 6명을 부정경쟁방지와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처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연구원 등 관련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하이닉스의 시스템 LSI사업 부문이 분사·독립한 매그나칩반도체에서 A사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카메라폰에 내장되는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매그나칩에서 빼낸 CMOS 이미지센서기술을 중국과 대만으로 빼돌린 혐의까지 받고 있다.
CMOS 이미지센서기술이 해외 유출시 우리 반도체기업들은 무려 4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술유출 피해기업인 매그나칩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우리 반도체 업계가 이 분야에서 연간 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조원의 국부 유출이 불가피하다.
당초 기술유출 과정은 매그나칩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김모씨(29ㆍ구속) 등이 A사로 회사를 옮기면서 CMOS에 관련된 설계·공정 기술의 80%가량(10.6 기가바이트)의 자료를 휴대용 저장기기로 빼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김씨 등은 빼낸 기술 중 설계와 관련된 기술의 대부분과 공정에 연관된 기술의 30%를 A사와 제품생산계약을 맺은 중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G사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CMOS 이미지센서기술을 응용한 시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졌고 대만에서 테스트까지 마쳤다는 게 검찰측 설명이다.
매그나칩 관계자는 “A사로 자리를 옮긴 직원들이 CMOS 이미지센서기술을 빼돌린 게 사실”이라며 “검찰이 법적절차에 따라 상응한 처벌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A사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812억원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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