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7%대 오나…주택대출자 떤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이 떨고 있다.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초 대출을 받은 고객들 중 조만간 7%대의 이자를 물어야하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CD금리는 3일평균 기준으로 볼 때 연초 4.08%에서 이달 21일에는 4.76%까지 올라 1년새에 0.68%포인트나 급등했다. 연초 1억원의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연간 68만원 이자 부담액이 증가한 것이다.
또 원론적으로 따져보면 이미 7%대의 이자를 내는 고객들이 속출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6%후반대에서 머물러 있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초 대출 최고금리인 6.61%를 적용받은 경우 1년간 CD금리 상승분(0.68%포인트)를 더할 경우 이미 대출금리는 7.29%로 올랐어야 한다. 다만, 대부분 고객들이 6% 내외에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7%대의 이자를 내는 고객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CD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고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7%대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조만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우대금리 폐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급조절을 해 왔던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까지 올리 태세여서 대출소비자들의 부담은 날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은행의 경우 오는 26일부터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할 예정이고 하나은행도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가산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는데다 변동성 금리에 부담을 느낀 대출자들이 오는 28일부터 재개되는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으로 대거 전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장기고정금리 상품이면서 인터넷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는 e-모기지론 금리는 오프라인 상품인 보금자리론보다 0.3%포인트 금리가 낮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수준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e-모기지론 금리는 5.65∼6.10%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5.67∼6.70%)보다 유리하다.
한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들어갈 경우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은 집값하락 못지 않게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적지 않은 고초를 겪을 수 있다”며 “e-모기론으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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