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소니코리아 기술지원부 신재국 대리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순수했다. 그분들께 감동을 받곤 한다.”
요즘 소니 코리아에 퍼진 잔잔한 감동의 주인공인 기술지원부의 신재국 대리(34·사진)는 “신속한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정(情)’이 있는 서비스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대리가 유명해진 것은 소니와 미놀타 디지털 일안 반사식 사진기(DSLR)의 사용자 모임인 ‘소미동’에서부터다. 그는 이곳에서 ‘소니A/S’ 코너를 운영하며 사용자들과 직접 만났다. 그와 상담을 한 고객들은 하나 둘씩 그의 팬이 되었다.
신 대리는 고객의 불편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예로 소니가 인수한 코니카미놀타 제품인 VC-7D 카메라 세로그립(카메라를 세로로 세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의 메인보드가 장기간 공급되지 못해 최근까지 유저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실을 안 신 대리는 일본 본사 사업부와 직접 접촉해 메인보드를 재생산하도록 했고 전세계 출고 물량의 80%를 한국으로 가져왔다. 고객들은 서로 앞다퉈 이 부품을 교체했다. 그로 인해 회사는 ‘소니가 인수하니 역시 다르다’는 극찬까지 듣고 있다.
소미동의 ‘카리스마댕’이라는 별칭을 쓰는 한 유저는 “푸른하늘(신 대리의 별칭)님이 다른 브랜드 애프터서비스(AS)센터로 이직하시면 기기 변경할 때 그리로 따라가야겠다”는 글까지 올렸다.
신 대리는 “고객들의 감사 인사와 다정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뿌듯하게 하는지 모른다”며 고객들에게 공을 모두 돌렸다.
신 대리와 고객들이 나누는 이같은 정은 이내 사내에도 잔잔한 감동으로 펴졌다. 이에 소니코리아는 신 대리를 ‘소니 코리아 올해의 고객만족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했다. 더 나아가 일본 본사의 ‘소니 스타상’ 후보로 추천까지 했다.
신 대리는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부족함을 지적한 소비자에게 솔직함으로 다가서니 고객은 오히려 회사를 이해해 줬다며 과거 같으면 클레임을 걸었을 일도 “잘 고쳐주세요”라며 말없이 카메라를 놓고 간다는 것이다.
고객 생각에 마음이 급했던 그는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다시 고객을 만나러 달려갔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