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수급 부담·실적 우려로 위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27 18:05

수정 2014.11.04 14:45



코스닥시장이 테마 부재와 수급 부담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27일 코스닥지수가 4일 만에 강보합으로 끝났지만 연초에 기록했던 전고점 돌파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부담과 실종된 테마, 4·4분기 실적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여 올해 기록했던 전고점(754포인트) 돌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수 주체 실종, 시장 신뢰도 하락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약세 현상은 우선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관은 지난 19일 이후 전일까지 5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도 이날까지 3일째 코스닥 주식을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지난 8일부터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수 우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속에 개인만이 사자에 나선 셈이다.

여기에 시장 전반의 불신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인수합병(M&A) 공시 후 무산이나 잇따르는 감자 그리고 경영권 및 주식 양수도 계약이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시장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이달 들어 로케트전기, 아이브릿지, EBT네트웍스 등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결정했고 케이디이컴, 니트젠테크놀러지스, 제이엠피, 시스윌 등은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는 등 시장 신뢰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증권 박정근 스몰캡팀장은 “연내에 부실을 털어내려는 기업들의 악재성 소식과 테마 부재가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순환적인 테마주 형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급부담·테마부재 등 악재

최근 코스닥시장에는 유상증자 결정(결의)과 추가상장 공시가 많다. 올 회계연도 이전에 재무개선이나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지난 3·4분기 이후 쏟아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행사에 따른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매수주체가 없어 체력은 바닥인데 물량까지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이 주가하락을 가져오고 주가 하락은 다시 유상증자 등을 부추기는 수급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던 지속적인 테마가 사라진 것도 약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와이브로, 로봇, 나노, 바이오, 대체에너지 등이 테마를 형성하며 모두 100% 이상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들 테마는 대부분 하락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에 대해 일부에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시적인 테마와 호재성 공시에 의해 움직이던 코스닥시장이 실적에 기초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퇴출 등 시장의 투명성이 강화될수록 앞으로 코스닥지수 안정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