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신한은행 여직원 대거 희망퇴직 신청 이면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28 10:50

수정 2014.11.04 14:44


전 업종 중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 여직원들이 대거 희망퇴직을 신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당초 희망퇴직 대상이 정년을 2년정도 앞둔 고임금 직원이었지만 막상 접수를 마친결과 여직원들이 400명 이상 신청했다. 이는 신한은행 정규 여직원 3063명의 13%가 넘는 인력규모다.

신한은행은 대외적으로는 잦은 야근과 치열해지고 있는 영업경쟁 등 근무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그 배경을 들고 있지만 여직원 중 희망퇴직신청자수가 폭증한 것은 근무연차가 오래된 여직원 상당수가 향후 승진가능성 및 정년보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말 현재 신한은행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 11개월로 남직원과 4년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욱이 신한은행의 경우 비정규직 대비 정규직 여직원 비중이 굉장히 높다. 신한은행 비정규직 여직원 수는 정규 여직원의 절반수준인 1874명으로 우리은행의 절반, 국민은행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신한은행의 남직원 대비 여직원 비중은 37.1%로 국민은행(33.9%)이나 우리은행(36.1%)보다 높은 수준이다.

결국 옛 신한은행 업력이 24년에 불과한 점까지 고려하면 신한은행에는 상대적으로 근무연차가 오래된 정규직 여직원들이 폭넓게 분포돼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여직원들의 경우 승진에 있어서 큰 희망을 품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여직원의 경우 승진기회가 적고 특히 상고출신의 경우 과장 이상의 직책을 달기가 무척 힘들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근무 여직원의 경우 근무지역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역내 지점에서 순환근무를 해야하는데 부지점장 등 한정된 관리직책까지 승진가능성을 스스로도 높게 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여직원의 경우 스스로 일정 나이까지 근무해 가정경제가 안정되고 나면 스스로 퇴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신한은행이 최고 30개월치의 임금을 지급한다고 하니 퇴직일정을 앞당긴 직원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vicman@fnnews.com박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