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변동 금리’도 장기땐 되레 유리

현형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시중 금리가 7%대에 육박하면서 장기 변동금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시중금리 고공행진과 함께 대출금리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태크 전문가들은 “시중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보다 자신의 소득을 감안, 6개월 이상의 변동금리로 전환하고 소액의 대출부터 갚아나가는 계획을 짜라”고 당부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3개월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0.3%포인트가량 상승하면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차, 예금과 대출간의 금리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6개월 이상 변동금리 변경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평균 5.6∼5.7% 수준을 유지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를 돌파한데 이어 신용대출금리도 7%대를 넘어서고 있다. 게다가 각 시중은행들이 여신한도를 개인당 5000만원으로 축소한데다 지점장 전결금리와 각종 할인금리를 폐지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대출이자 부담은 6%대를 이미 돌파한 상태다. 또 1%포인트 이상의 고정, 변동금리차가 0.5∼0.8%포인트 차로 좁아지고 있으며 예대금리차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국민1인당 대출금 1300만원을 기준으로 할때 국민 한사람이 연간 대출이자로 지는 부담은 평균 81만9000만원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각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대출금리의 고정금리 변경을 문의하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며 3개월의 변동금리를 6개월 이상으로 변경하는 사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이 내놓은 변동금리형은 3개월, 6개월, 1·2·5년형으로 고정금리보다 낮은 금리에다 금리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 지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출 고객 10명중 5명은 고정금리나 6개월 이상의 장기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김은정 PB센터 팀장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대출금리가 상승해 가계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높은 예금이자를 선호하는 것보다 대출이자로 나가는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개의 대출건중 대출 규모가 가장 작은 것부터 상환프로그램을 만들어 갚아 나가되 지금이 예금과 대출금을 정산할 때”라면서 “손해나지 않는 범위내의 예금을 정리해 마이너스 통장이나 소액의 신용대출 등의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권했다. 그는 “또 남아 있는 대출금중에서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지 말고 6개월, 1년 이상의 변동금리로 갈아타면 고정금리보다 낮은 금리 혜택을 받는데다 금리변동에 민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우리시장 금리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된데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예금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대신 투자는 올해 수익률이 기대만큼 작았던 1년 이상의 주식형 연계 펀드나 해외 펀드에 가입하면 지금보다 두 세배에 가까운 수익률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재테크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좀처럼 가라앉기 어려운 만큼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나 투자 수요자들은 다주택 처분을 서둘러 금융비용을 줄이되 여의치 않으면 1%포인트의 예금금리보다는 0.5%포인트의 대출금리를 더 신경쓰라”고 당부했다.

/neths@fnnews.com 현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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