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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31% 평균연봉 5천만원 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29 09:29

수정 2014.11.04 14:42

95개 공공기관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직원 평균보수가 5000만원(2005년 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기획예산처가 29일 개통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을 개선한 ‘공공기관 알리오(ALLIO)’ 시스템을 통해 밝혀졌다.

■공공기관 31%가 평균임금 5000만원 이상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개통을 위해 295개 공공기관들로부터 직원들 1인당 평균보수를 파악한 결과 △5000만원 이상 31%, 90개 기관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36%, 106개 기관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 24%, 72개 기관 △3000만원 미만 9%, 27개 기관 등으로 나타났다.

3분의 2가 넘는 67%가 연봉 4000만원을 넘는다는 결론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산업은행의 1인당 평균보수가 8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출입은행 7200만원, 한국기계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 각각 7000만원, 한국화학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각각 6800만원 등 순이었다.

기획처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임금 통제를 덜 받은 금융기관과 박사급의 인력이 많은 출연연구기관들의 보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보수에는 기본급, 상여금, 급여성복리후생비, 수당 등이 포함되지만 수당 중에 시간외 수당, 연월차 수당 등 실적 수당은 제외됐으며 직원에는 임원과 비정규직은 포함되지 않았다.

■KOTRA 임금 높아

정부 투자기관 중에서는 KOTRA가 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각각 5700만원, 대한주택공사 5300만원, 한국조폐공사 5200만원, 한국토지공사 5100만원, 한국관광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각각 5000만원 등이었다.

KOTRA의 경우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임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기획처는 분석했다.

정부산하기관 중에서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6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6500만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6200만원, 산업기술시험원, 예금보험공사 각각 610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세라믹기술원 각각 5900만원 등 순이었다.

출연연구기관들의 경우 전체 상위 6위 안에 들어간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이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6700만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6100만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60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출연연구기관 연봉이 높은 것은 박사급 학력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 기관으로는 전체 공공기관 중 1위와 2위를 차지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소, 산은캐피탈 각각 6500만원, 중소기업은행 6400만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토지신탁, 기보캐피탈, 기은SG자산운용 각각 63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확대

기획예산처는 이달부터 운영해 오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이번에 공공기관 ‘알리오’(ALLIO·http://www.alio.go.kr) 시스템으로 개편했다. 이 시스템에는 공공기관들의 평균 보수액, 기관장 업무추진비, 장단기 차입금 현황, 투자·출자현황, 출연·증여, 경영부담요소 비용추계 등의 항목이 추가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공공기관은 전체 대상 313개 기관 가운데 295개다. 군사 및 안보와 관련된 3개 기관과 올해 신설돼 지난해 경영정보가 없는 4개 기관은 제외된다.

기획처는 “한국은행과 KBS, 금융감독원 등 9개 기관은 독립성의 이유로 이 시스템을 통해 경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자사 홈페이지에 이런 정보를 게재한다”고 설명했다. 알리오 시스템의 해당 기관을 클릭하면 해당 기관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투자공사는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공공기관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경영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완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민간부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 임금, 퇴직금, 정년 등이 보장되는 이들 기관 직원들이 지금도 설립 목적에 합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되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로부터 임명받은 대다수 경영진이 정부의 눈치를 보는데다 조기에 노사문제를 해결하려다보니 임금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영진의 경영 태도를 먼저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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