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리서치] 중앙백신-“국내 동물백신 1위 업체”

중앙백신은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동물백신 전문기업이다.
중앙백신은 지난 68년 중앙가축전염병 연구소로 출발했다. 당시 수의학 박사였던 윤지병 전 대표가 농가를 상대로 백신을 연구하던 이 연구소는 지난 94년 법인으로 전환했고 99년 아들인 윤인중 박사(사진)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윤 대표 역시 수의학 박사이며 윤 대표 어머니 역시 수의사다. 가족 전체가 40년 가까이 동물백신 개발에 매달려온 셈이다.
대전시 대덕밸리 안에 위치한 중앙백신연구소 무균실에는 마우스, 기니피그, 닭, 토끼, 고양이 등 동물들로 가득하다. 이 곳에서 10명의 우수한 연구인력이 동물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중앙백신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세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조류 인플루엔자(AI) 백신이 지난주부터 판매되며 다시 한번 큰폭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2007년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중앙백신연구소를 찾아가봤다.
■국내 최고 동물백신 기업
중앙백신은 국내 동물백신 기업중 1위 업체다. 코미팜, 대성미생물 등 총 5개 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으며 이 중 중앙백신의 시장점유율은 12.6%이다.
중앙백신의 강점은 ‘동물농장’에 있다. 중앙백신은 충청북도 추풍령 등 전국 2곳에 큰 농장을 갖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닭과 개, 소, 돼지 등을 키우며 신제품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한다.
중앙백신의 주력 제품은 양돈백신인 ‘수이샷’ 시장이다.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지난 2002년에는 애완견 붐이 일면서 개백신인 ‘캐니샷’ 시장이 컸다. 하지만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각종 새로운 질병이 발견되며 양계백신인 ‘포울샷’ 시장과 소백신인 ‘보비샷’ 시장도 커져가고 있다.
현재 허가받은 백신은 100여종이 넘고 제조하는 것은 50∼60여종으로 여타 기업보다 월등히 많다. 중앙백신은 올해에도 애견, 양돈 백신 등 5∼6개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해 조달청과 2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조류독감 백신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우수한 기술력
중앙백신은 조류독감이 기승을 부린 지난 2003년부터 연구에 착수, 3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저병원성 조류독감 백신에 대한 제조허가를 받았다. 이 조류독감 백신은 지난주부터 판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이루어낸 성과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오랜기간 축적된 중앙백신만의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표정식 기획마케팅 본부장은 “중앙백신은 다른 기업보다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병원체 등 생물학적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또 제품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제품 수명을 늘리고 계속 약효 개선을 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백신은 또 산학연 활동을 통해 선진기술과 꾸준히 교류한다. 미국 코넬대, 미네소타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들이 직접 방문, 정보를 교환하고 산학연 연구를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히는데 힘쓰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국내 동물백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쉽지 않다. 또 전세계적으로 동물백신 시장은 국가 장벽이 없고 완전 개방된 상태. 그렇기 때문에 중앙백신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세계 100여개가 넘는 대규모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 위험을 없애기 위해 중앙백신은 지난 93년 업계 최초로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인도네시아는 돼지와 소를 먹지 않기 때문에 닭의 수요가 매우 많다. 베트남과 태국 역시 돼지를 키우는 농가가 국내시장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동남아시장뿐 아니라 중앙백신은 현재 중동 등 8개국에 수출하고 필리핀, 이집트, 중국 등에 수출허가를 진행 중이다. 올해 허가 품목과 허가 국가수의 증가가 예상돼 수출부문에서도 20%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4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동물백신 연구에만 몰두할 생각이다. 그는 “기업이 여러개에 관심을 가지면 그만큼 한 분야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동물백신에만 집중,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동물백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