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KTF,새봄 3G시장 ‘올인’
‘D-3’. KTF가 다음달 1일 영상통화가 가능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전국 상용 서비스 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3세대(G)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SK텔레콤도 이에 뒤질세라 다음달 말까지 WCDMA 전국망 구축 완료를 선언한 상태다. 시장 지배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SK텔레콤, 3G에 올인한다는 KTF간 숙명의 라이벌전은 새봄을 맞는 통신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WCDMA는 진짜 3G
이동통신은 통신망 기술 진화에 따라 ‘세대’(Generation)로 나눠진다.<그래프 참조>
1G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국내 2G는 디지털 방식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으로 IS-95 A·B, CDMA 2000-1x다.
CDMA 2000-1x를 업그레이드 한 EV-DO를 3G라고도 하지만, ‘숫자 마케팅’ 의도가 강하다. 데이터 업로드 속도가 높아 본격적인 영상통화가 가능한 WCDMA·리비전A를 ‘진짜 3G’라고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WCDMA도 데이터 속도에 따라 이름이 갈린다. SK텔레콤·KTF의 WCDMA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R5) 방식이다. HSDPA는 연내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R6)으로 업그레이드된다. LG텔레콤은 ‘리비전A’로 3G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WCDMA는 보고 느끼는 통신
WCDMA는 기존 이동통신 대비 월등히 빠른 데이터 송신 속도가 장점이다. 그래서 3G가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영상전화’로 대변되기도 한다. 영상전화가 되려면 자신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업로드’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WCDMA폰에는 화상전화용 카메라가 하나 더 있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는 화상전화 뿐 아니라 음성·데이터 동시 서비스, 고품질 주문형 비디오(VOD) 등을 가능케 한다. 화상채팅, 화상회의 등도 WCDMA만의 서비스다. ‘듣고 말하는 전화’에서 ‘보고 느끼는 전화’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셈이다.
WCDMA폰에 탑재되는 엄지손톱 만한 가입자인증모듈(USIM)은 금융·교통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WCDMA는 해외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되는 ‘사실상 글로벌 표준’이라는 점에서 해외 음성·영상·데이터 자동로밍도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해 WCDMA폰 구입가격이 대폭 저렴해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관전 포인트는?
다음달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KTF WCDMA의 요금과 휴대폰이 고객들의 관심사다. KTF는 화상통화 요금을 기존 10초당 100원에서 40원 정도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다음달 1일부터 삼성전자·LG전자·KTFT 3종의 WCDMA 전용폰을 판매한다. 전용폰은 앞으로 계속 쏟아진다. 오는 5월 WCDMA 전용 휴대폰을 내놓을 SK텔레콤도 KTF 못지않은 강력한 요금제와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의 시장 공략법도 관전 포인트다. SK텔레콤의 WCDMA 전략은 고급화, KTF는 일반화로 전혀 다르다.
SK텔레콤은 ‘T3G플러스’, KTF는 ‘쇼’(SHOW)를 WCDMA 브랜드로 내세웠다. WCDMA를 SK텔레콤은 진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로, KTF는 2G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로 가져간다는 엇갈린 생각이 여기에 숨어있다.
‘3G 붐’을 저지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전략은 통신 업계의 관심거리다. KTF 모회사인 KT의 3G 재판매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이번주 통신위원회에 KT의 2G 재판매 관련 불공정행위를 신고할 예정이다. 외형은 2G 재판매지만 이면에는 정부가 KT에게 3G 재판매를 허용해주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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