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상최고] ③ 금융·철강 場주도주 ‘바통터치’
국내 주식시장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전주말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후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상승흐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로 볼때 지수 1500돌파는 시간문제가 됐다. 이제 모든 관심은 지수 2000시대의 개막에 쏠렸다.
국내 주식시장이 지수 2000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안정적 수급·기업실적 개선 등 고질적 병폐들이 극복되지 않으면 증시 고점돌파는 사상누각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탄탄한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지수 2000시대 개막을 주도할 주도업종의 부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 지수 2000시대 주도한다
증시전문가들의 예상분석치를 빌리면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는 2008년말이나 2009년쯤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이 꼽는 주도업종은 '금융'. 해외사례나 국내 산업구조 내지는 증시환경이 선진국화된다고 가정했을때 금융이 주도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한국·미국·일본의 산업비중 분석결과, 과거 90년대 초반이후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서비스업 비중은 미국·일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굿모닝신한증권 조윤남 연구위원은 "선진화될수록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서비스업중 가장 큰 비중은 금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서비스업의 비중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 투자유망업종은 금융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분석팀장은 "종합주가지수 2000은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에 근거하고 있다"며 "국가 또는 금융기관에 대한 신인도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금융주가 상승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과 리레이팅이 본격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투명성 △이익의 신뢰성 △대외적 신인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반영한 주가상승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최근 국내 금융기관, 특히 은행의 이익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점과 투자은행으로의 성장을 고려할 때 인수합병(M&A)재료까지 보유한 금융업종의 주도주 부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철강·기계·신성장산업도 주목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는 금융업종 만으로 맞이할 수 없다는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철강·기계·헬스케어·호텔숙박·대체에너지 업종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업종이 시너지를 내며 지수 2000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지환 산업분석팀장은 "자원보유국과 이머징마켓들의 사회인프라 등 고정자산투자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 산업재업종내 조선·기계업종과 소재업종내 철강·비철금속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성장 산업의 부상 가능성도 높게 전망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윤남 연구위원은 호텔레저 등 숙박외식업종, 제약및 보건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업종의 부상 가능성을 점쳤다. 대신증권은 대체에너지와 환경산업, 신약·바이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성장산업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 2000 개막은 전제조건을 충족했을때나 가능한 일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2차산업인 제조업 의존적인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내수및 서비스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경기사이클의 변동성 완화, 간접투자비중의 확대 및 기관 장기투자 문화 정착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