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범현대家 한자리…경영권 ‘…’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범 현대가(家)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6주기를 맞아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에 모여 4년 후 ‘10주기’를 맞아 ‘정주영 기념관’ 건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정주영 기념관은 그동안 울산시와 부산의 한 건설업체가 건립의지를 보이기도 했으나, 정몽준 의원이 범 현대가의 뜻을 모아 10주기에 맞춰 건립할 계획을 보이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 추모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빠진 가운데 정몽준 의원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현대상선 경영권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범 현대가 ‘한자리에’

범 현대가가 21일 고 정주영 회장 6주기 추모식을 가진 가운데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회장 등이 선영을 찾았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그룹 계열 7개사 사장단과 함께 참배했다.

범현대가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주말 선영을 참배해 이날 불참했으며,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는 독일 세빗 출장으로 이날 선영에 오지 못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참배를 마친 뒤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지금 어떻게 하고 계셨을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현대상선 경영권 문제에 대해서는 “아버지 기일이니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발언을 피했다.

특히 그는 기자들에게 “선친 10주기를 맞아 정주영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집안에서 추진중”이라며 “현재 기념관의 용도와 규모 등에 대해 검토중인데 가급적 젊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해 범현대가에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과 고인을 추모한 뒤 선영을 찾은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나 현대상선 경영권 문제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다만 현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에게 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의 유지를 받들고 ‘옛 현대그룹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정주영 기념관’ 건립 가속화

울산시와 한 건설업체(현대보광파크)가 현대의 발원지인 울산 염포동에 고 정주영 회장의 추모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정몽준 의원 등 범 현대가에서 ‘건립 의지’를 보이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울산시 등은 현대그룹의 본산인 울산 염포동에 정주영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정몽준 의원이 범 현대가의 중지를 모아 직접 건립 의사를 보이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정 의원은 2주기 추모식때 기념관 건립계획을 밝혔으나 범 현대가의 중지를 모으는데 시간이 지연되면서 아산문화재단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진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은 이번 추모식에서 4년 후 부친의 10주기를 맞아 ‘아산 정주영 기념관’(가칭) 건립계획을 다시 밝혀 건립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