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진흙속 진주찾기] 대표이사가 말하는 상장, 그후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벤처기업은 증시 상장이 목표가 돼선 안 된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의 상장은 세계 1위 솔루션 기업이 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 원충연 사장(37)은 젊지만 듬직함이 엿보였다. 잘 나가는 기업으로 꼽히는 제일기획을 그만두고 같은 또래의 지인들과 창업한 원 사장. 그는 조숙한 편이었다. 미래 패러다임 변화를 읽고 창업을 결심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미디어를 지배하는 솔루션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2001년 초 카메라폰이 붐을 이루던 때, 그는 이미 휴대폰 TV를 예상했고 미래 지향 기술인 모바일에 주목했다. 7년여의 노력 끝에 이제 그는 회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증시 상장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우는 게 제1목표다.”

원 사장은 상장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일축했다. 상장을 통해 자본이득만을 노리는 사람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처음엔 증시 상장을 반대했다. 좀 더 회사를 성장시킨 후 상장하고 싶었다. 그러나 세계시장 진출과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IPO가 하나의 과정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상장을 결심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 기술을 개발하고 상장에 따른 이미지 업그레이드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것.

“계측 솔루션 기술·장비는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필요로하는 것이다. 한국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으로 세계 1등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디티브이인터랙티브가 전세계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고 자신할 만큼 기술력을 강조했다. 독일과 일본에 대형 계측 솔루션 업체가 있지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반 기술 부문에서는 디티브이인터랙티브가 이미 한 발 앞서 있다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TV 부문도 독일과 일본 업체들은 고가장비만 갖추고 있지만 디티브이인터랙티브는 고가와 중저가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것.

“개발 계측 솔루션 유통업체인 일본 업체와 지난해 11월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업체 두 곳과도 유통계약을 마쳤다. ”

그가 우선 공들이는 시장은 중국이다. 독일·일본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고가로 들어갈 수 없는 중국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